[세월호②]'연대·그림·노란리본'으로 기록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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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9주기 기획 두 번째 순서입니다.
오늘은 정의진 기자가 세월호를 '연대'로, '그림'으로, 그리고 '노란 리본'으로 기록하고 있는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광주광역시청 공무원인 이정수 씨는 매일 아침, 노란 리본을 달며 세월호를 기록합니다.
기억하고 기록하며 세월호가 남긴 숙제를 되새기는 시민들의 노력이, 보다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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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세월호 9주기 기획 두 번째 순서입니다.
오늘은 정의진 기자가 세월호를 '연대'로, '그림'으로, 그리고 '노란 리본'으로 기록하고 있는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 기자 】
수북이 쌓인 노란 리본들.
가방에, 휴대폰에, 어디든 걸 수 있게 고리를 연결하는 손들이 분주합니다.
노란 나비가 내려앉은 종이 위로 커다란 리본이 생겼습니다.
지역 마을 활동가들이 4월이면 모여 세월호를 기록해 온 지도 벌써 9년.
'함께'였기에 가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옥진 / 양산촛불지기
- "지금 이제 같이 하는 사람들이 연대해 주는 힘. 그런 것이 좀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세월호 아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그 활동들을 이어가면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
세월호 아이들의 이름을 새기고, 유가족들의 얼굴을 담은 작품들.
웃음과 눈물이 밴 지난 9년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화가 김화순 씨가 기록한 세월호입니다.
올해는 세월호 유가족들도 함께 했습니다.
4월이면 만개하는 벚꽃을 보기조차 힘들어했던 유가족들이, 김 씨에게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김 씨가 그린 단원고 앞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벚나무에, 유가족들이 직접 뜨개질한 벚꽃을 채워나가는 작업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화순 / 화가
- "연결되는 것만큼 기쁘고 행복한 일이 없다. 그리고 그만큼 힘이 되는 것도 없다. 지금도 노란 리본 달고 다니시는 분들 많이 있잖아요. 그럴 때 반갑고, 그럴 때 (서로) 알아봐 주고."
광주광역시청 공무원인 이정수 씨는 매일 아침, 노란 리본을 달며 세월호를 기록합니다.
누군가에겐 번거로운 일일지 몰라도, 이 씨에게는 매일의 다짐을 새기게 합니다.
▶ 인터뷰 : 이정수 / 광주광역시청 공무원
- "제가 이렇게 바르게 살 수 있도록 저한테 용기를 주고 사실은 희망을 주기도 해요, 저한테는. 그냥 그 마음이에요. 그냥 그분들을 기억하는 그 아이들을 기억하는 마음은 잊지 말자."
기억하고 기록하며 세월호가 남긴 숙제를 되새기는 시민들의 노력이, 보다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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