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도 공매도도 ‘과열’...에코프로그룹株에 집결한 동학개미
올 들어 주가가 폭등하면서 증권가에서 과열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반면 공매도 잔고도 역대급으로 쌓이고 있어 공매도 세력과 개인 투자자의 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전일 대비 0.66% 오른 6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상승 마감했으나 이날 하루 동안 에코프로의 주가는 널뛰기를 했다. 전날 보다 4.45% 오른 63만4000원까지 올랐다가 58만8000원으로 60만원 선이 깨지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3.35%), 에코프로에이치엔(2.99%) 이날 동반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최근까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1일 장중 82만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또 한번 갈아 치웠다. 하지만 계속되는 과열 논란과 지난 11일 증권가의 ‘매도’ 리포트 이후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11일 리포트를 내고 에코프로를 매도하라는 투자의견을 발표했다. 목표주가는 전날 종가(76만9000원)보다 무려 41% 깎은 4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에서 매도 의견을 내는 건 이례적이다. ‘중립’이나 ‘보유’ 정도로 투자의견을 낮출 경우 매도하라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놓고 매도 의견을 담으면서 이날 주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에 대해 “위대한 기업이지만 2023년 4월 11일 기준 좋은 주식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이차전지 산업이 적절한 리스크를 감내하며 현재 가치화할 수 있는 최장 시점은 약 50~60개월 후로 대략 2027년”이라며 “이차전지 산업의 미래 실적 가시성을 감안해도 60개월, 84개월 후까지 나아가는 것은 막대한 리스크 부담을 요한다”고 지적했다. 증권가의 매도리포트가 나온 후 에코프로는 지난 12일과 13일 각각 -16.78%, -5.16%로 마감했다.
다만 에코프로가 하락하는 동안에도 개인은 에코프로를 1269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3위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도 151억원 순매수했다. 과열 논란에 주가가 조정을 받자 투자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코프로그룹주의 주가가 급등세를 타자 공매도 세력의 공세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지난 10일 기준 약 986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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