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둔 '아홉 번째 봄'…곳곳서 추모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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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가슴이 참 먹먹해집니다.
내일(16일)이 세월호 참사 9주기입니다.
반년 전 가족을 잃는 아픔을 겪었던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함께 했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월호 참사 9주기인 내일은 참사 해역 선상 추모식을 비롯해 서울과 인천, 안산 등 전국에서 추모 행사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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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가슴이 참 먹먹해집니다. 내일(16일)이 세월호 참사 9주기입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또 세월호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추모제가 시작될 무렵이 되자, 빗줄기가 그치고 햇살이 고개를 내비칩니다.
9년 전 세월호가 출발했던 인천, 성별, 지역, 나이는 달라도 이곳을 찾은 추모의 마음은 같습니다.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슬픔에 잠기기도 하지만,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을 손 글씨에 담아 나눕니다.
가장 많이 남겨진 문구는 '기억하겠다', '잊지 않겠다'였습니다.
[이은경/인천 남동구 : 할 수 있는 최소한인 것 같아서 이렇게 우리가 기억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려고, 애들 데리고 왔습니다. 계속 기억하겠습니다.]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해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경기 안산시에서도 9주기를 하루 앞두고 기억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9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참사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송채영/서울 동작구 :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시대가 가져가야 할 한 과정이고, 아픔이면서도, 함께 기억할 수 있는 일이었으면 합니다.]
아픔을 딛고 일어서 다른 누군가의 힘이 되고 싶다는 세월호 유가족의 마음에,
[전태호/세월호일반인유가족협의회 위원장 : 우리 피해 가족들은 서로 보며 위로를 받고 또 다른 형태의 피해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도 합니다.]
반년 전 가족을 잃는 아픔을 겪었던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함께 했습니다.
[조미은/이태원 참사 유가족 : 9번째 봄을 맞이하는 곳에 첫 번째 봄을 맞이하는 엄마가 서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소중한 이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함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월호 참사 9주기인 내일은 참사 해역 선상 추모식을 비롯해 서울과 인천, 안산 등 전국에서 추모 행사가 열립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윤 형, 영상편집 : 원형희)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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