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논란'에 野 "진상조사 돌입" vs 與 "송영길 귀국해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번지는 검찰 수사에 민주당 자체 진상조사 결정
국민의힘 "전, 현 대표 모두 범죄 혐의에 싸여"

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부 논의를 거쳐 적당한 기구를 정해 다음주에는 진상 규명이 있을 것"이라며 "그 기구에서 실무적인 논의를 할 것이고, 관련해 지도부에 보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번 의혹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진상규명에 나서기로 한 것은 차기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이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당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내부적으로 당 차원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송영길 전 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 9명이 국회의원 등에게 총 9400만원을 살포한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관련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쩐당대회'의 몸통인 송영길 전 대표와 현 이재명 대표 모두 범죄 혐의에 싸인 민주당은 이제 국민 민폐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전 대표는 외국에 도피해 개인적 일탈, 검찰 조작이니 하는 궤변으로 국민을 속이려 하지 말고 정치를 오염시킨 부패의 책임을 지고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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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허지원 기자 w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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