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택시 보행자·차량 잇따라 들이받아...5명 사상
[앵커]
대낮에 서울 도심에서 택시가 역주행해 차량과 보행자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는데 경찰은 택시 운전자를 상대로 역주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 위에 있는 택시와 승용차 앞부분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주변엔 차량 파편이 흩어져 있고, 바퀴 하나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또 다른 택시 뒷좌석도 마치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택시가 역주행해 보행자와 차량 5대를 들이받은 건 오후 2시 20분쯤.
골목길에서 빠르게 내려오던 택시가 차량 한 대를 먼저 들이받고 건널목에 있던 보행자를 치었습니다.
이후 큰길로 나와 반대 방향으로 달리다 차량 4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보행자인 30대 남성이 숨졌고 택시기사 70대 남성 A 씨 등 4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택시가 급발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은 CCTV를 통해 택시 브레이크 등이 켜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6일에는 경기 여주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역주행해 화물차 3대와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자가 숨졌고 다른 화물차 운전자 3명이 다쳤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
영상편집 : 전주영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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