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랐던 마무리 부담감 있었다" LG 임시 마무리 이정용 고백

신원철 기자 2023. 4. 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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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몰랐던 마무리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걸 어제(14일) 알았어요."

이정용은 "생각을 비우려고 했다. 포수 사인보고 들어가고 이렇게 해야하는데 그전에는 어떻게 갈지 생각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단순하게 생각하고 던지자는 목표를 세우고 들어갔다. 컨디션이나 몸에는 문제가 없었다. 경기 내용이 안 좋다 보니까 위축되기도 했고, 나도 모르게 마무리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 역시 내가 해결해야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될 수 있겠지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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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용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저도 몰랐던 마무리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걸 어제(14일) 알았어요."

LG '임시 마무리' 이정용이 세 번의 블론세이브 뒤 첫 세이브를 올렸다.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3-1로 앞선 9회 2사 1루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고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한 방에 동점을 만들 수 있는 타자를 직구 승부로 이겨냈다. 시속 146㎞ '혼이 실린' 직구가 뜬공 아웃으로 이어졌다.

경기 후 이정용은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 "핑계대고 싶지는 않다. 잘하려는 마음에 다른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단순한 선수였는데 너무 연구를 하려고 했다. 생각이 많아지면서 공에 혼이 덜 실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14일에는 13-4 리드에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정용의 기분 전환을 위해 편한 상황 등판을 권유했고, 이정용도 이에 따랐다. 이정용은 "그전에도 팔을 풀고 있었다. 점수 차를 떠나서 나가서 공 던지는 게 좋다. 그런 생각으로 공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승리도 홀드도 세이브도 없는 1이닝 등판이었지만 이정용의 마음 속에는 남는 것이 있었다. 이정용은 "생각을 비우려고 했다. 포수 사인보고 들어가고 이렇게 해야하는데 그전에는 어떻게 갈지 생각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단순하게 생각하고 던지자는 목표를 세우고 들어갔다. 컨디션이나 몸에는 문제가 없었다. 경기 내용이 안 좋다 보니까 위축되기도 했고, 나도 모르게 마무리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 역시 내가 해결해야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될 수 있겠지만"이라고 설명했다.

양의지와 승부에 대해서는 "타자와 싸움보다는 진짜 내가 원하는 공을 던지고 싶었다. 요즘은 그걸 목표로 마운드에 올라가고 있다. 수싸움을 하려고 들면 너무 복잡해진다. 내 투구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혼이 실리느냐 안 실리느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홈런을 맞더라도 내가 원하는 곳에 던졌을 때 속이 시원하다. 그런 마음으로 하나씩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용은 "오늘을 계기로 지금까지 안 좋았던 것들이 풀렸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라고 했다. 다음 주 고우석이 복귀하면 이정용은 다시 셋업맨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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