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 1,700원 돌파…기름값 다시 '꿈틀'
【 앵커멘트 】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한동안 주춤하던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700원을 돌파했는데요. 다음 주에는 더 오를 전망이고 이달 말이면 유류세 인하도 종료돼 기름값이 다시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의 한 주유소.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을 웃돕니다.
인근의 다른 주유소는 1,9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한동안 하향세를 보이던 국내 휘발유 가격은 2주째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서울 평균 가격은 1,700원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휘발유 차량 운전자 - "기름값이 좀 많이 올랐다가 내려서 부담이 줄어서 좋았는데 다시 또 오른다고 하니까…. 일주일에 한 번씩 넣는데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20주 연속 하락하던 경유 가격도 상승세로 전환됐습니다.
러시아의 3월 원유 생산이 감소한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대규모 추가 감산에 들어가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입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0.9달러 오른 85.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OPEC 감산이 있었지 않습니까. 국제유가는 지난주에 올랐었고요. 돌아오는 주에도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도 이달로 종료될 예정인 만큼, 유가 상승이 국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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