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 '충격'‥아베 총리 암살과 "같은 시각, 같은 상황"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열도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이번 기시다 총리를 향한 폭발물 테러는 지난해 7월 아베 전 총리 암살 사건과 닮아있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일본인들은 요인 경호의 허술함에 또 한 번 분노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7월 일본 나라현에서 아베 전 총리가 야마가미 데쓰야의 사제총탄에 맞은 시각은 오전 11시 30분이었습니다.
오늘 와카야마현 기시다 총리 폭발물 테러도 같은 시간인 11시 30분에 벌어졌습니다.
일부러 같은 시각을 노렸을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관방장관] "오전 11시 30분 경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 보궐선거 지원 연설을 위해 와카야마 시내의 항구를 시찰하던 중 청중 안에서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선거 지원 연설이라는 상황 역시 똑같습니다.
아베 전 총리도 나라현에서 같은당 참의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사방이 모두 뚫린 곳에서 연설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는데, 오늘 기시다 총리도 중의원 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와카야마현의 작은 어촌을 찾았고, 역시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뻥뚤린 야외에서 경호 경비에 헛점이 생겼습니다.
특히 테러범을 처음 제압한 것도 경호원들이나 경찰이 아닌, 주변 어부들이라 일본 경찰은 또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습니다.
뒤늦게 경호원들이 범인을 제압하고 갖고 있던 은색 폭발물을 빼앗았지만, 기시다 총리를 향해 먼저 던져놨던 폭발물 한개는 큰 폭음과 함께 터졌습니다.
아베 전 총리 암살범이 두 발의 총탄을 쐈던 것처럼, 오늘 테러범도 두 개의 폭발물을 준비했던 겁니다.
5월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도 열릴 예정이어서 외국 요인 경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지 불과 9달만에 현직 기시다 총리를 향해 벌어진 폭발물 테러에 일본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러다가 모방 범죄가 잇따르면서 정치 테러가 만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도쿄) /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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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장식(도쿄) / 영상편집 : 이상민
현영준 기자(yj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438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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