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직전에 총리 겨냥 테러...막판 돌출 변수
보궐선거 여당 우세 전망 속 지지층 결집 가능성
아베 전 총리 피살 때도 여당 결집으로 선거 압승
G7 외교장관회의 하루 전 테러 시도로 우려 고조
[앵커]
일본 열도에 충격을 안긴 테러 시도 사건은 일본의 지방선거와 보궐선거가 진행되는 가운데 발생해 선거의 막판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일본 국민들은 지난해 아베 전 총리가 비슷한 상황에서 피격당한 사건을 떠올리며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아오키 가즈마 / 회사원 : 아베 전 총리와 유사한 사건을 기시다 총리가 겪는 것을 보고 국민들이 유세 연설을 재고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직 총리를 겨냥한 이번 사건은 선거의 막판 변수가 됐습니다.
일본은 지난 9일 전반부 통일지방선거에 이어 오는 23일 후반부 통일지방선거와 5곳의 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이 한창입니다.
여당인 자민당이 승리한 전반부 지방선거에서는 9개 광역자치단체장, 6개 대도시 시장과 함께 지방의원 3천200여 명이 선출됐습니다.
후반부 통일지방선거는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습니다.
오히려 중의원 4명과 참의원 1명을 새로 뽑는 보궐선거에 더 큰 관심이 쏠립니다.
보궐선거 전망도 여당이 우세한 가운데 여당 총재인 총리를 겨냥한 사건으로 인해 지지층 결집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아베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피살됐을 때도 여당이 결집해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습니다.
나가노현에서 열리는 G7 외교장관회의 하루 전에 터진 이번 사건은 또 다른 우려를 낳았습니다.
[마쓰타니 히로시 / 금융사 직원 : 어떤 일도 터질 수 있습니다. 많은 경찰이 전국에서 동원됐으니 (G7 외교장관회의에) 잘 대비할 것으로 봅니다.]
일본 외무성은 회의 일정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때도 주변 경호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입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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