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한미 정보동맹에 파트너 추가, 일본 가능성 커"

尹대통령 美 국빈 방문 의제 조율
"한미 정보동맹, 파이브아이즈 보다 더 깊어"
"이번 한미정상회담, 역사적 전환점 될 것"
문건유출에 "美, 만날 때 마다 유감 표명..긴밀 공조키로"

미국 워싱턴 방문을 마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 "한미 정보 동맹에 어떤 파트너가 추가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앞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일본 포함 가능성에 부정하지 않았다.

이달 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의제 조율을 위해 미 워싱턴 D.C를 방문한 뒤 귀국한 김 차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보동맹에 일본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가능성도 크다. 그런데 그것은 단계적으로 사안에 따라서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차장은 "파이브아이즈라는 영어권 국가들간 정보동맹이 있고, 우리는 그것보다 더 깊은 사이버 정보 공유를 하는 한반도에서의 한미 정보 동맹이 있다"며 "이 정보 동맹을 굳건히 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미 기간 백악관 관계자들과 국무부, 국방부, 정보 관련 관리들을 만난 것과 관련, 김 차장은 "안보 문제와 경제 문제, 그리고 인적 교류를 포함한 사회 문화 문제, 이 3가지 방면에서 다양한 세부 주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오는 26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제 생각에는 70년 한미동맹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맹의 미래에 새로운 획을 긋는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이 되는 정상회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회담 내용 면으로나 형식 면으로나 그런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도록 마지막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미국의 도감청 의혹이 담긴 문건 유출과 관련, 김 차장은 "내부적으로 심각한 인식을 공유했다"며 "(미국 측이) 저를 만날 때마다 유감을 표명했고, 앞으로 긴밀한 공조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어떤 경우에도 양국이 신뢰와 믿음을 흔들리지 말고 더 굳건히 하는 계기로 삼자는 데 인식이 확고하게 일치했다"며 해당 이슈가 한미정상회담에서 다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 그럴 계획은 없구요. 양국이 함께 이것을 전화위복 기회로 삼자는 의기투합이 된 상태"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