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자라고 믿으면 여자”…성전환 선수 출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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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캐나다에서 남자 선수가 여자부 대회에 출전해서 우승했습니다.
생물학적으론 남자라고 하더라도, '내가 내 자신을 여자라고 믿으면, 여자가 될 수 있다'는 현지 법 때문이라고 합니다.
성 전환 이슈가 스포츠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0kg의 무게를 거뜬히 들어 올립니다.
턱수염과 큰 몸집이 인상적인 이 사람은 2주전 캐나다의 파워리프팅 대회 여자부 우승자 아비 실버버그입니다.
누가 봐도 이상한 상황, 현지에선 큰 논란이 됐습니다.
[폭스 뉴스]
"그는 잠시 여자 행세를 하며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남녀가 경쟁할 수 있었을까요?"
캐나다 체육법은 생물학적인 성보다 본인이 믿는 성정체성을 우선합니다.
실버버그는 본인이 여성이라며 대회에 나섰습니다.
오랫동안 캐나다 파워리프팅 대표팀 코치를 맡아왔는데도 출전엔 제약이 없었습니다.
"규정의 황당함과 성전환 선수들의 대회 참가를 꼬집기 위해 출전했다"는 겁니다.
그동안 이 종목에서 줄곧 우승을 차지해왔던 성전환 선수는 반발했습니다.
[앤 안드레스 / 성전환 선수]
"누군가가 오늘 악의적인 의도로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저의 출전이 과학적으로 공정하지 않을지 몰라도 사람들은 저를 환영합니다."
최근 세계 스포츠계는 성전환 선수의 출전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세계육상연맹은 지난달,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출전 금지를 발표했고 호르몬 규정도 강화했습니다.
반대로 지난주 미국 대법원은 일부 주에서 통과한 성전환 청소년의 스포츠 대회 출전 금지법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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