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한미 정보동맹 더 굳건히…日 포함 가능성"(종합)

정지형 기자 2023. 4. 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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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 미국 정부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추가적인 상황이 나올 때마다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미국 측에서) 확답을 줬다"고 밝혔다.

또한 한미 간 사이버안보 협력을 위한 정보동맹에 일본도 포함될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김 차장은 미국 측이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심각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저를 만날 때마다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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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 유출에 "美, 심각한 인식 공유…유감 표명"
3박5일 방미 마치고 귀국…"정상회담 의기투합"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3.4.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인천공항=뉴스1) 정지형 기자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 미국 정부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추가적인 상황이 나올 때마다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미국 측에서) 확답을 줬다"고 밝혔다.

또한 한미 간 사이버안보 협력을 위한 정보동맹에 일본도 포함될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김 차장은 이날 오후 3박5일간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측과 논의한 내용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장은 미국 측이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심각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저를 만날 때마다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약속하고 어떤 경우에도 양국이 신뢰와 믿음이 흔들리지 말자, 그리고 더 굳건히 하는 계기로 삼자에 인식이 확고하게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미국 측에서 유출된 문건의 진위 등을 추가로 설명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미국 측에서도 추가로 나온 사실관계는 없는 것 같다"며 "계속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도·감청 의혹이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그럴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양국이 함께 이것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 그리고 신뢰관계를 가지고 더 내실 있는, 성과 있는 정상회담을 만들자에 대해서는 지금 의기투합이 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이는 한미 사이버안보 협력 강화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일각에선 한미 정보 공유 수준이 영어권 기밀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수준에 버금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차장은 "파이브 아이즈는 영어권 국가의 정보동맹"이라며 "우리는 그것보다 어쩌면 더 깊은 사이버 정보를 공유하는 한반도에서의 한미 정보동맹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정보동맹을 더 굳건히 해나가고 있고, 한미 정보동맹에 어떤 파트너를 추가로 초대할 것인지는 앞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동맹에 일본이 포함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가능성도 크다"며 "단계적으로 그리고 사안에 따라서 검토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4.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한미 정상회담을 최종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진행된 3박5일간의 방미를 두고는 "집중적으로 많은 모임을 가지면서 마지막 점검을 했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미국 백악관 그리고 모든 관련 부처가 윤석열 대통령 국빈 맞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 백악관, 용산 국가안보실을 포함해 안보, 경제 그리고 사회문화 등 모든 관련 부처가 일주일 동안 최종 점검을 벌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지난 70년 동맹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맹 미래의 앞날에 새로운 획을 긋는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이 되는 정상회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용면으로나 형식면으로나 아주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도록 마지막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차장은 지난 11일부터 3박5일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윤 대통령 국빈 방미를 최종 조율했다. 안보, 경제와 인적 교류를 포함한 사회문화 분야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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