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프리 1위...한국, 일본 1점 차로 제치고 은메달
피겨스케이팅 국가 대항전인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 팀 트로피 대회에 한국이 처음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팀 주장 차준환(22)이 대회 마지막 날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1위에 오른 덕분에 일본팀을 1점 차로 제쳤다.
15일 일본 도쿄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 결과 한국은 랭킹 포인트 95점을 쌓았다. 한국은 금메달을 딴 미국(120점)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일본이 94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격년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남자 싱글, 여자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까지 4개 세부 종목 선수들이 국가별로 한 팀을 이루는 단체전이다. 시즌 성적이 가장 우수한 6국만 출전 자격을 얻는데, 한국이 이 대회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남자 싱글 차준환과 이시형(23), 여자 싱글 이해인(18)과 김예림(20), 아이스댄스 임해나(19)-예콴(22) 조와 페어 조혜진(18)-스티븐 애드콕(28) 조가 한국팀으로 출전했다. 아이스댄스와 페어는 같은 조 두 선수 중 한 선수의 국적을 따라 출전할 수 있다.
사흘간 계속된 대회 마지막 경기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었다. 전날까지 한국은 여자 싱글 쇼트(76.90점)·프리(148.57점) 1위에 오른 이해인의 선전에 힘입어 중간 순위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101.33점)을 받으며 2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87.82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트리플 악셀을 싱글 악셀로 처리하는 등의 실수가 나와 개인 최고점(196.39점·2023세계선수권)에는 미치지 못했다.
남자 싱글 이시형은 12명 중 쇼트 10위(77.24점), 프리 12위(124.82점)를 기록했다. 여자 싱글 김예림은 쇼트 7위(62.65점), 프리에선 개인 최고점으로 3위(143.59점)에 올랐다. 2023 세계주니어선수권 은메달을 따낸 아이스댄스 임해나-예콴 조는 이번 대회에서 시니어 데뷔전을 치러 리듬댄스(69.96점)와 프리댄스(109.27점) 모두 6팀 중 6위였다. 페어 조혜진-애드콕 조도 쇼트(60.55점)와 프리(102.27점) 6위를 기록했다.
차준환은 앞서 ISU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이 대회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팀원들의 생각을 물어봤는데, 처음이니까 즐겁고 행복하게 스케이트를 타자고 하더라”며 “대회 첫날 우리는 그 목표를 이뤘고 나는 나 자신과 우리 팀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했다. “우리는 이 대회에서 가장 젊은 팀이다. 열정이 넘치고 신이 나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어·수학 쉬워 1등급 컷 올라... 탐구 영역이 당락 가를 듯
- 트럼프 도피? 4년 4억에 가능... 美크루즈사가 내놓은 초장기 패키지
- [만물상] 대통령과 골프
-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2년만에 4배 됐다”
- 제주 서귀포 해상 어선 전복돼 1명 실종·3명 구조... 해경, 실종자 수색
- “계기판 어디에? 핸들 작아”... 이혜원, 사이버 트럭 시승해보니
- 의대생 단체 “내년에도 ‘대정부’ 투쟁”…3월 복학 여부 불투명
- “죄를 만들어 선고” vs “대한민국 만세”…판결 순간의 서초동
- “명태균, 창원산단 후보지 주변 땅 권유”...민주당 의혹 조사
- 부천도시공사 소속 40대 직원, 작업 중 15m 아래로 추락해 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