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은 사실 기우제 지냈다…"비와서 좋아했더니" 그러나 2연승 반전

신원철 기자 2023. 4. 1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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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의 앓는 소리였을까.

3연전 첫 날부터 선발 매치업에서 유리할 게 없다며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결과는 2연승이다.

염경엽 감독이 비를 기대할 만한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전력의 핵심인 선발 한 자리가 비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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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염경엽 감독의 앓는 소리였을까. 3연전 첫 날부터 선발 매치업에서 유리할 게 없다며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결과는 2연승이다.

LG 트윈스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선발 아담 플럿코가 6이닝을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까지 두산 선발 곽빈에 막혀 무득점에 그쳤던 타선은 6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득점에 성공했다.

사실 경기 전만 해도 염경엽 감독은 "쉬어도 된다"며 농담을 했다. 잠실구장에는 이날 오전까지 비가 내렸다. 염경엽 감독이 비를 기대할 만한 상황이었다. LG는 개막 후 휴식 없이 12경기를 치른데다 투타 나눌 것 없이 부상 선수가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전력의 핵심인 선발 한 자리가 비어있었다. 4선발 이민호가 팔꿈치 통증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지면서 대체 선발이 들어와야 했다. 11일 사직 롯데전은 박명근이 선발로 나왔고, 16일 잠실 두산전은 임찬규가 등판할 예정이다. 15일 경기가 취소되면 플럿코가 하루를 더 쉬고 일요일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17일 이후 투수 운영도 수월해진다.

그러나 비는 잠시였다. 경기는 물론이고 훈련에도 지장이 없었다. 두 팀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플럿코와 곽빈의 투수전이었다. LG는 두산과 5회까지 0-0으로 맞섰다. 플럿코도 곽빈도 큰 위기를 겪지 않을 만큼 마운드가 경기를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LG가 이 분위기에 균열을 만들었다. 작전 실패가 있었는데도 극복했다.

LG는 6회 선두타자 홍창기의 볼넷으로 처음 무사에 주자를 보냈다. 문성주의 번트가 진루타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1사 1루가 됐지만 다음 타자 김현수가 우전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오스틴 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문보경의 강한 타구가 가운데 담장까지 날아갔다. 1루 주자 김현수를 불러들이는 2루타. 여기에 두산이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실책을 저지르면서 문보경이 홈까지 들어왔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0의 균형이 6회 깨졌다. LG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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