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범 팬레터 쏟아지더니… 日 “연쇄 테러, 모방범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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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지난해 7월 총격으로 사망한 지 9개월 만인 15일 일본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물 테러가 발생해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그런데 정작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 총격범이 수감된 구치소에 선물이 쇄도하는 등 그를 영웅시하는 사회적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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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 연쇄 테러로 이어질 가능성”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지난해 7월 총격으로 사망한 지 9개월 만인 15일 일본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물 테러가 발생해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그런데 정작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 총격범이 수감된 구치소에 선물이 쇄도하는 등 그를 영웅시하는 사회적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번 테러가 아베 총리 총격범을 찬양하는 식의 모방 범죄나 연쇄 테러로 이어질 가능성을 두고 우려했다.
이날 일본 온라인 뉴스매체 플래쉬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야마토사이다 지역에서 선거 지원 유세를 하던 아베 전 총리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야마가미 테츠야에 대한 ‘감형’ 서명이 1만 3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야마가미도 피해자이기 때문에 살인죄는 너무 과하다는 것이다.
앞서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통일교에 빠진 어머니가 집안의 전 재산을 팔아 치워 거액의 헌금(10억 원가량)을 냈다”라며 “그 종교를 일본에 들여온 기시 전 총리의 자손인 아베 전 총리가 종교 행사에 비디오 메시지를 낸 것을 보고 살해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야마가미가 수감된 오사카 구치소에는 영치금과 선물 등도 쇄도하고 있다. 작년 10월까지 구치소로 보내진 영치금이 100만엔(약 960만원)이 넘고, 식료품, 옷, 상품권은 물론 팬레터도 오고 있다. 야마가미가 수감된 독방에 보관할 수 없어 친척 집으로 선물을 보내는 상황이라고 한다.
같은 구치소에서는 야마가미를 영웅화하는 현상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내가 대신 형기를 살아주고 싶다’고 말한 재소자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야마가미를 소재로 한 영화가 제작돼 작년 9월 상영 행사까지 열었다.
하지만 이번 기시다 총리 사건이 벌어지면서 일본 내에서는 ‘연쇄 테러’의 움직임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뉴스위크 재팬은 이번 사건을 두고 “연쇄 테러리즘의 시대가 시작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라고 했다.
뉴스위크재팬은 “현직 총리 선거 유세 중에 파이프폭탄을 던져 폭발시키는 테러는 과격파조차도 하지 않던 일이다”라며 “야마가미에서 비롯된 연쇄 테러라고 한다면, 일본 사회가 곧 파시즘에 빠질 가능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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