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녹음파일에 의원들 이름…이정근 남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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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집중보도해드리겠습니다.
검찰은 최소 70명, 특히 현역 의원은 무려 10명 이상이 돈 봉투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고 간 현금에는 기록이 남지 않는 만큼, 뚜렷한 물증과 탄탄한 진술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검찰은 이번 의혹의 키맨이자 돈 봉투 전달자로 지목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구체적 행적을 재구성하면서 소환 대상자를 추리고 있습니다.
먼저 성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봉투를 받은 걸로 의심받는 민주당 현역 의원은 10여 명.
이 중 일부 의원의 이름이나 지역은 윤관석 의원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의 통화에서 직접 언급했습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는 인천 둘하고 ○○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보더니 또 '형님 기왕 하는 김에 우리도 주세요' 또 그래가지고 거기서 세 개 뺏겼어."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래서 우리 했던 A나 B나 C나 D나 둘은 또 호남이잖아.]
[이정근/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거기 해야 돼 오빠. 오빠 호남은 해야 돼."
검찰도 윤 의원이 언급한 이름 등을 기반으로 돈 봉투 수수가 의심되는 의원 리스트를 좁혀가고 있습니다.
돈 봉투 수수자도 처벌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일단은 돈 전달자 소환 조사가 우선이라는 게 검찰 설명입니다.
수수 기록이 안 남는 현금 살포 특성상 섣불리 수수자 조사에 나섰다간 빈손이 될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 상황실장 등 세 갈래로 배포된 자금 흐름에 모두 등장하는 이정근 전 부총장 진술의 신빙성 확인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검찰은 최근 이 전 부총장의 남편 박모 씨도 한 차례 부른 걸로 전해집니다.
검찰 조사에서 돈 봉투 살포를 인정한 이 전 부총장 진술의 사실관계를, 주변인 등에게 확인한 뒤,
압수물 분석 결과와 종합해 소환 대상과 순서를 정할 걸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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