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좀 트이나 했는데…또다시 한반도 향하는 '황사'
점심까지 내리던 비 덕분에 모처럼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장 오늘(15일) 저녁부터 다시 탁한 공기를 걱정하게 됐습니다. 황사가 또 한반도를 향하기 때문입니다.
박상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전국 곳곳에 내리던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비췄습니다.
한낮 전국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낸 지도도 모처럼 '좋음'과 '보통'을 뜻하는 파란색과 녹색으로 물들었습니다.
그런데 반짝 맑아진 공기는 저녁부터 다시 탁해집니다.
또다시 황사가 밀려오는 겁니다.
어제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는 오늘 서해에 다다랐습니다.
황사를 구별해 붉게 표시하는 위성 영상 속 대규모로 이동하는 황사가 뚜렷이 포착됐고, 일반 위성 영상에서도 누런 모래먼지는 구름과 확연히 구분됐습니다.
오늘 오후 3시부터 대기오염물질의 국외유입 관문인 백령도 관측소에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에 유입된 황사의 영향이 모레 오전까지 이어질 걸로 내다봤습니다.
때문에 내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입니다.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내일 전국 곳곳에 비가 예상돼 지난 12일 고농도 때처럼 고기압이 대기 상층의 황사를 지표로 끌어내리는 하강기류의 영향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내일 강원 남부 내륙과 산지, 경북엔 최고 20mm, 그 밖의 지역엔 5mm 안팎의 비가 예상돼 황사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황사 발원지에서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황사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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