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전역 앞두고 ‘첫 골’ 김천 권창훈, “내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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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병장 권창훈(김천상무)이 입대 후 첫 골을 신고했다.
김천은 15일 오후 4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7라운드서 골 잔치를 벌이며 4-1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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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김천] 이현민 기자= 말년병장 권창훈(김천상무)이 입대 후 첫 골을 신고했다.
김천은 15일 오후 4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7라운드서 골 잔치를 벌이며 4-1 대승을 거뒀다. 최근 2연승, 승점 12점으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권창훈이 드디어 터졌다. 2021년 12월 27일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입대했던 그는 무득점으로 지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 7라운드 만에 골 맛을 봤다. 득점 후 벤치로 달려가 코치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경기 후 만난 권창훈은 “중요한 경기였다. 홈에서 첫 승을 하게 돼 기쁘다.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준 동료들이 고맙다. 앞으로 계속 경기가 있는데, 연승 분위기를 잘 이어가겠다”고 모처럼 웃었다.
입대동기인 이영재의 코너킥을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쁨은 두 배였다. 그는 “영재가 올려준 볼이 너무 좋았다. 순간적으로 사인을 바꿔 이뤄진 장면이었다. 내가 잘해서 넣은 건 아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동료들이 내 공간을 만들어줬다”며 공을 돌렸다.
권창훈은 한때 K리그 최고 선수였고, 해외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원정 16강 신화 멤버다. 군인 신분에도 국가대표 타이틀은 늘 따라다닌다. 때문에 기대치가 클 수밖에 없다. 입대 후 부진과 무득점 논란에도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며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권창훈은 “그 누구도 부담을 주지 않았다. 선수라면 당연히 공격 포인트나 득점을 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 이 점에서 내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골을 넣기 위해 많이 시도도 해봤는데, 운도 따르지 않았다. 골에 대한 집착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축구를 잘하고 싶은 게 먼저였다. 그러면 자연스레 기회가 올 거라 믿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팀이 잘 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천은 지난 시즌 K리그1에 있었고, 지금은 K리그2에 있다. 수장도 바뀌었다. 초반 부침이 있었으나 이제 1강의 면모를 서서히 되찾고 있다.
달라진 점을 묻자 권창훈은 “팀 적으로 거의 다 바뀌었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지금 몸담고 있는 선수들은 능력이 좋다. 모두 소속팀에서 인정받는 선수들이다. 개인의 성향이 조금씩 달라졌을 뿐 능력적으로 비슷하다”면서, “매 경기 기대가 된다. 경기력은 항상 좋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순간에 골 넣을 선수가 많다. 앞으로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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