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암 투병' 정미애 "혀 ⅓ 잘라내…처음엔 가수 포기할 생각도"

'불후의 명곡' 15일 방송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정미애가 혀를 ⅓이나 잘라내는 수술을 받고도 재활 끝에 무대로 돌아왔다.

15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김연자의 봄꽃 열차 특집이 펼쳐졌다.

대구 대표로는 정미애가 출연, '님이여'를 불렀다. 정미애의 무대에 많은 사람이 눈물을 흘렸다. 무대를 마친 정미애도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듯 눈시울이 붉어졌다. 정미애는 설암 3기 판정을 받고 치료에 매진해 왔다. 수술을 받은 후 다시 무대에 서기 위해 연습과 재활을 멈추지 않았다. 정미애는 "넷째가 태어나고 돌이 되기 전에 진단을 받았다. 돌잔치 끝나고 바로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설암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심정은 어땠을까. 정미애는 "말할 수 없다. 하늘이 무너졌다"고 회상했다. 장장 8시간에 걸쳐 혀를 ⅓이나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정미애는 "처음엔 가수는 못 하겠다는 생각으로 포기를 했다. 그런데 포기가 안 되더라. 제가 노래를 원체 오래 했기 때문에 도저히 포기를 못 하겠더라. 그래서 재활을 하고 끊임없이 반복했더니 어느 순간 안 되던 발음이 되더라. 노력한 끝에 이렇게 '불후의 명곡'에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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