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만 40구' KIA 루키 윤영철, 혹독한 프로 데뷔전…3⅔이닝 5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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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후보로 꼽히는 KIA 타이거즈 고졸 루키 투수 윤영철이 프로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윤영철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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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배터리' 김동헌과 대결 1타수 무안타 1사구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신인상 후보로 꼽히는 KIA 타이거즈 고졸 루키 투수 윤영철이 프로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윤영철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윤영철은 1회부터 40개의 공을 던질 정도로 고전했고 평균자책점은 12.27이 됐다. 투구 수는 81개였고 직구(54개)와 체인지업(14개), 슬라이더(13개)를 던졌다. 직구는 최고 구속 141㎞, 평균 구속 138㎞였으며 스트라이크 비율이 53%에 그쳤다.
이 경기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KIA에 입단한 윤영철의 프로 데뷔전이었다. 윤영철은 스프링캠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5선발을 차지했지만, 지난 4~6일 KIA와 KT 위즈의 수원 3연전이 봄비의 영향으로 모두 취소되는 바람에 선발 등판 일정이 늦어지게 됐다.
KIA는 물론 한국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윤영철은 가장 주목받는 루키 중 한 명이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8⅔이닝 4피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바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윤영철이 5이닝을 3~4실점으로 막아주면 좋을 것 같다"면서 "긴장이 많이 될 테지만 많이 준비한 만큼 평소처럼 담대한 투구를 해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달랐다. 윤영철은 프로 공식 데뷔전이라는 중압감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았고, 윤영철을 철저하게 분석한 키움 타자들도 맹공을 펼쳤다.
첫 아웃을 잡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윤영철은 1회말 베테랑 이용규를 상대로 9구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 이형종에게 높은 직구를 던졌다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았다. 발 빠른 이용규가 재빠르게 홈으로 쇄도했다. 윤영철은 2명의 타자만 상대하고 첫 실점을 했다.
키움 타선은 계속 윤영철을 흔들었다. KBO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수-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김혜성이 우익 선상으로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고전하던 윤영철은 박주홍을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처리, 1점과 첫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이어 1년 전까지 충암고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춘 김동헌과 맞대결에서는 1루수 플라이로 잡았다.
한숨을 돌렸지만 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윤영철은 임병욱에게 슬라이더가 몸쪽으로 향하는 실투를 던졌다가 우중월 2점 홈런까지 맞았다.
고전하던 윤영철은 김휘집마저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9번 타자 김태진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 힘겹게 첫 이닝을 끝냈다.
그래도 윤영철은 2회말부터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2회말엔 이정후에게 볼넷, 3회말엔 김동허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막았다. 투구 수도 각각 15개, 14개로 많지 않았다.
다만 윤영철은 김 감독의 바람대로 5회까지 버티진 못했다. 윤영철은 4회말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폭투까지 던져 무사 2루에 몰렸다. 이후 이용규와 이형종을 연속 범타 처리했지만 이정후 타석 때 KIA 벤치가 교체 사인을 내렸다.
윤영철이 이전 이정후와 두 번의 대결에서 볼넷 2개를 내주기도 했지만 투구 수도 총 81개로 적지 않았다. 다행히 바뀐 투수 최지민이 이정후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윤영철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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