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보다 빨랐다”…日총리 구한 ‘꽃무늬 조끼’男의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4. 1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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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티셔츠에 꽃무늬 조끼를 착용한 남성이 폭발물 투척 남성을 제압하고 있다. [사진출처 = 영상화면 캡처]
보궐선거 지원에 나선 가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던진 20대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된 가운데 경찰 보다 빨리 그를 제압한 ‘꽃무늬 조끼 아저씨’가 눈길을 끈다.

아시히 신문은 15일 기시다 총리가 오전 11시께 간사이 남부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1구 보궐선거 지원 연설을 위해 사이카자키 어항의 행사장을 방문했다가 폭발물이 터지는 위험천만한 일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기시다 총리가 수백명이 모여 있는 행사장에서 연설하기 위해 청중 앞으로 나서는 순간, 한 남성이 은색 통 모양의 물건을 던지고 있다.

순간 현장에 있던 군중들은 웅성거리고 경호원들이 행사장 바깥쪽 상황을 파악하는 동안 빨간색 티셔츠에 꽃무늬 조끼를 착용한 짧은 머리 남성이 재빠르게 움직여 ‘폭발물’ 투척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의 목덜미를 붙잡아 제압하고 있다.

이에 주변 사람들도 이 남성을 도와 용의자를 붙잡고 있으며 현장에 있던 경찰과 경호원도 곧바로 합세해 남성 용의자를 쓰러뜨린다. 그리고 잠시 후 연설대 쪽에서 큰 폭발음이 들리고 흰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꽃무늬 조끼’ 남성에 주목했다.

네티즌들은 “경찰보다 빨랐다” “‘꽃무늬 조끼’ 남성이 기시다 총리를 구한 것이다” “훈장 줘야 한다” 등 칭찬 댓글을 이어갔다.

한편 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한 용의자는 효고현 출신의 24살 남성 기무라 류지다. 이 남성은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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