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 물결…방식은 달라도 한결같이 "잊지 말자"
내일(16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9년이 되는 날입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날은 기억하며 아파하고 있는데요.
전남 진도 팽목항과 목포신항을 정진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빛이 바랜 채 휘날리는 노란 리본과 깃발.
방파제 길에 서서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사람들.
세월호 참사 9주기를 하루 앞둔 전남 진도 팽목항입니다.
추모객들은 가족과 함께 걸으며 그날의 아픔을 기억합니다.
[채민지/대구 용산동 : 마음이 정말 너무 많이 아프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의 마음을 전하기도 합니다.
경기도 안산까지 무박 2일 416km 대장정에 나서는 자전거 동호회부터, 9년째 이맘때면 41.6km 마라톤에 나서는 평범한 직장인들까지.
참사를 잊지 않으려는 마음은 같습니다.
[김도현/서울 약수동 : 러닝으로 좀 추모의 마음을 담아서 계속 같이 뛰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2014년부터 지금까지 9주기 동안 계속 이렇게 뛰어오고 있었습니다.]
추모관 등이 들어서게 될 진도 국민해양안전관은 올해 10월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세월호 선체가 놓여있는 목포신항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은 이어졌습니다.
선체는 검붉게 녹슬었고 세월이란 글자는 희미해졌습니다.
찢기고 부서진 선체는 참사의 기억 그대로입니다.
[조은자/경남 김해시 장유동 : 이거는 어디까지나 어른들의 잘못이라고 보고요. 그냥 올 때마다 그냥 항상 미안해요.]
내일은 경기도 안산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이 열리고 진도 팽목항과 목포에서도 추모제가 치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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