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건된 9명, 자금 마련·전달 등 역할 나눠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보도입니다. 2년 전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돈을 뿌린 걸로 조사됐는데요. 검찰 압수수색 영장에도 이런 내용들이 적시돼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입건된 사람은 모두 9명입니다.
검찰 압수수색 영장엔 이들이 자금 마련과 전달 등 역할을 나눠 일사불란하게 돈을 건넨 과정이 담겼습니다.
우선 국회의원들 10명에서 많게는 20명에게 돈 봉투로 모두 6천만원이 뿌려진 걸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를 지시한 걸로 지목된 인물은 민주당 윤관석 의원입니다.
송영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뿌려야 한다고 윤 의원이 지시했다는 겁니다.
[강래구/한국수자원공사 감사위원 : 관석이 형이 '의원들을 좀 줘야 되는 거 아니냐' 나한테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고민을 하고 있고요. 필요하다면 돈이 최고 쉬운 건데.]
송영길 전 대표 측근인 강래구 씨가 지인을 통해 돈을 마련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 돈을 전달하는 과정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을 지낸 박모씨도 가담한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캠프 인사들에게도 3400만원이 뿌려진 걸로 조사됐습니다.
강래구 씨가 지시했다는 겁니다.
강씨는 이성만 의원과 조택상 전 인천부시장과도 공모해 조씨 지인을 통해 천만원을 마련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돈을 봉투에 나누거나 전달하는 과정엔 이정근 씨 등이 개입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달여간 국회의원과 캠프 관계자를 통틀어 약 70명에게 총 9400만원이 살포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래구 씨는 취재진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고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은 돈봉투 의혹이 사실무근이란 입장입니다.
조택상 씨는 "이정근씨가 돈을 달라고 연락한 적은 있다"면서도 "돈은 한푼도 건넨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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