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 3경기 연속골-김인성 데뷔골-권완규 퇴장…포항-서울 1대1 비겨

윤진만 2023. 4. 15. 18:2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상승세를 탄 포항과 서울의 맞대결에 승자는 없었다.

포항과 서울은 15일 오후 4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2분 서울 나상호의 선제골로 서울이 앞서갔으나, 전반 41분 포항 김인성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40분 '포항 출신' 서울 수비수 권완규가 퇴장 당하며 포항이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포항은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승점 15점)로 2위를 지켰다. 서울은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4승1무2패 승점 13점으로 3위에 위치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제카를 공격 선봉으로 세우고 김인성 고영준 백성동으로 2선을 꾸렸다. 김종우와 오베르단이 중원을 맡고, 박승욱 하창래 그랜트 심상민이 포백을 구축했다. 황인재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임상협 권완규 팔로세비치, 일류첸코 등 포항 출신들과의 맞대결을 반겼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지난 라운드 대구전과 달리, 포백으로 회귀했다. 황의조 팔로세비치 투톱에 나상호 오스마르 한찬희 임상협이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김진야 권완규 김주성 이태석이 포백을 맡고, 백종범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기성용은 엔트리 제외됐고, 일류첸코는 벤치에 앉았다.

양팀 선수들이 채 몸이 풀리기도 전인 전반 2분,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나상호였다. 포항 박스 좌측에서 황의조가 얻어낸 프리킥 찬스. 오른발잡이 나상호는 니어포스트를 향한 기습적인 오른발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다. 공은 황인재의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나상호는 리그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기세를 이어갔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은 선제실점 직후 맹공을 퍼부었다. 1~2선 자원들의 활발한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서울 수비진을 교란했다. 김인성의 몸놀림이 가벼웠다. 김인성은 5분 동점골을 낚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김종우가 기습적으로 찔러준 공을 건네받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에 의해 무효처리됐다. 24분 김인성의 왼발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29분 오베르단의 중거리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32분 열세에 놓인 서울이 모처럼 공격 기회를 잡았다. 황의조가 상대 우측 지점 좁은 각도에서 왼발 슛을 쐈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안익수 감독이 일찌감치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이태석 팔로세비치를 불러들이고 박수일 김신진을 투입했다. 포메이션을 4-4-2에서 5-4-1로 바꿨다. 중원과 수비진을 두텁게해 전반 실점을 막기 위한 방책이었다. 하지만 41분 포항이 연신 두드린 끝에 서울 골문이 열렸다. 심상민이 좌측 대각선 지점에서 띄운 크로스를 김인성이 빠른 침투 후 감각적인 논스톱 슛으로 득점했다. 전반 초반 '골취'에 대한 아쉬움을 딛고 포항 데뷔골을 터뜨렸다.

후반은 서울 페이스였다. 미드필더의 숫자를 늘려 포항을 강하게 압박했다. 포항은 이른시간 김승대를 투입하며 파이널서드를 거치지 않고 3선에서 최전방으로 길게 찔러주는 패스로 기회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반과 달리 후반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후반 2분 김종우의 중거리 슛은 골대 위로 떴다. 23분,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 앞 박승욱의 헤더는 골대를 벗어났다. 30분 서울 김신진의 중거리 슛은 힘없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33분 박승욱의 두번째 헤더 슛도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40분 거대 변수가 발생했다. 서울 수비수 권완규가 퇴장을 당했다. 전반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권완규는 김승대의 '라인브레이킹'을 고의로 저지하다 추가 경고를 받았다. 서울은 순식간에 수적 열세에 놓였다. 양팀 감독은 막바지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42분 포항은 고영준 김인성을 빼고 윤재운 이호재를 투입했다. 서울은 임상협 김주성을 대신해 한승규 박동진을 투입했다. 마지막 10분 포항이 맹렬히 몰아붙였다. 하지만 제카의 헤더가 골문을 벗어나는 등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