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정권퇴진 집회… 부스에선 野 당원 모집도
비 그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진보‧보수‧환경단체의 집회가 어김없이 열렸다.
이날 진보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오후 3시 30분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행진을 시작해 오후 5시쯤 시청역 일대에 도착했다. 보수단체 자유통일당 등은 주사파 척결 등을 주장하며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이들이 사전 신고한 집회 참석 인원은 각각 3만명과 1만명이었다. 환경단체인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들은 광화문광장에서 ‘독일원전 모두 멈추는 날’ 탈핵캠페인을 열고 피케팅 시위를 하기도 했다.
15일 오후 5시쯤 서울 중구 숭례문 교차로 인근 설치된 무대 위에는 ‘주권 침해 미국 사죄! 주권 포기 윤석열 퇴진!’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또 이 일대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얼굴을 조형물로 만들어 쓴 참가자도 있었다. 무대 아래에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플래카드가 설치돼 있다. 또 동화면세점 앞 자유통일당이 설치한 무대에는 ‘문재인 이재명을 구속하라’는 플래카드와 성조기가 보였다.
이날 촛불행동 집회 참가자들은 세종대로(숭례문~시청역) 왕복 8개 차선 중 5개 차선을 점거했다. 시민들이 지나다니는 인도에는 현수막 부스 30여개를 설치했다. 한 부스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역 당원 가입을 위한 신청서를 쓸 수 있게 했다. 또 다른 곳에서는 나팔, 손 팻말과 커피, 대추차, 생강차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5시 20분 기준 차량의 평균 통행 속도는 시속 11~12km에 불과했다.
집회 소음으로 주변 상권과 시민들의 불편도 발생했다. 촛불행동 단체는 사전 참가 안내문에 ‘행진 시 우리의 소리가 더 잘 들릴 수 있도록, 소리 나는 물건을 가져와주세요’라고 명시했다. 실제로 이날 참가자들은 목에 건 호루라기, 부부젤라 등을 불면서 행진했다. 북이나 꽹과리 등을 이용해 사물놀이를 하기도 했다.
이날 광화문 인근 집회 장소에는 기동대 5개 중대(약 300명) 정도의 경찰 인원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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