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밀 어떻게 유출됐나…"IT 담당 군인, 문건 집에 가져가 촬영"
미국 정부의 각종 기밀을 유출한 미 연방군 소속 잭 테세이라가 체포 하루 만에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여러 나라의 정보를 수집하는 부대 IT 담당자였던 테세이라는 기밀 문건을 집으로 가져가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선글라스를 낀 채 법정을 향해 걸어가는 한 가족.
기자들이 질문을 던지며 마이크를 내밀자 이를 밀어냅니다.
[{잭의 혐의에 대해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좋은 날이네요. 날씨가 좋네요.]
기밀 유출 피의자 잭 테세이라의 가족입니다.
테세이라에 대한 법정 심리는 체포된 지 하루 만에 열렸습니다.
국선 변호사를 선임한 테세이라는 카키색 죄수복 차림으로 입장했습니다.
이날 법정에서는 한 방청객이 "사랑한다 잭"이라고 외치자, 테세이라도 "저도 사랑해요, 아빠"라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세이라의 정체가 더 드러났습니다.
테세이라는 미 공군 매사추세스주 방위군 정보단 소속입니다.
이곳은 군 고위 간부들에게 세계 곳곳에서 모인 각종 정보를 모아 전달합니다.
IT 담당자였던 테세이라는 기밀 정보가 저장된 네트워크를 관리했습니다.
이 때문에 계급이 낮은 데도 1급 비밀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테세이라는 처음엔 사무실에서 타이핑 하는 방법으로 문건을 유출했습니다.
그러다 나중에는 들킬 것을 우려해, 문건 자체를 집에 가져가 사진을 찍어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테세이라에게 적용된 혐의는 국방 정보 미승인 보유와 전송, 기밀 문건·자료 미승인 반출 등 2개입니다.
각각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혐의들입니다.
검찰은 향후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테세이라를 구금할 수 있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한 심리는 19일 열립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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