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촉' 홍준표 "당·나라 잘못된 길 가면 거침없이 지적하고 바로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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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15일 "당비 매월 50만 원씩 내는 책임당원으로서 당이 잘못된 길을 가거나 나라가 잘못된 길을 가면 거침없이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앞으로 비공식 막후 조언이라 하라던 상임고문에서 벗어났으니 그게 앞으로 내가 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촉된 당일에도 홍 시장은 "그런다고 입막음 되는 게 아니다"라며 "나는 정무직 공무원으로 한 달에 책임 당원비를 50만 원씩 내는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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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비 50만 원씩 내는 책임당원...그게 앞으로 내가 할 일"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15일 "당비 매월 50만 원씩 내는 책임당원으로서 당이 잘못된 길을 가거나 나라가 잘못된 길을 가면 거침없이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앞으로 비공식 막후 조언이라 하라던 상임고문에서 벗어났으니 그게 앞으로 내가 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30여 년 동안 당의 영욕을 온몸으로 견뎌 오면서 보수우파 붕괴 직전의 탄핵 와중에서도 묵묵히 당을 지키고 재건한 이 당의 주류는 바로 나와 책임당원들"이라며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던 사람들, 바람 앞에 수양버들처럼 흐느적거리던 사람들, 갓 들어와 물정도 모르고 날뛰는 사람들. 비록 지금은 오뉴월 메뚜기처럼 한철을 구가하고 있지만 뿌리 없이 굴면 한순간에 훅 가는 게 한국의 현실 정치라는걸 알아야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에 입당해 한나라당 대표까지 지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치러진 2017년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으며 이후 자유한국당 대표를 역임했다. 21대 총선에서 공천 갈등으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된 뒤 복당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석패했다.
홍 시장은 당 지도부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13일 당 상임고문 해촉 이후에는 김기현 대표와의 감정의 골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전날(14일)에는 "스스로 이사야라고 칭송한 욕설 극우 목사나 끼고돌면서 거꾸로 나를 배제한 김기현 대표의 엉뚱한 화풀이를 보았다"며 "나를 밟고 넘어가서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 밑거름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평생 몸에 밴 살피고 엿보는 그 버릇을 쉽게 버릴 수가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있었던 기분 나쁜 일은 불쾌한 과거로 묻겠다. 당과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개인 한 사람과의 문제에 불과하다"고 했다.
해촉된 당일에도 홍 시장은 "그런다고 입막음 되는 게 아니다"라며 "나는 정무직 공무원으로 한 달에 책임 당원비를 50만 원씩 내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 팀이 아니라 어차피 내년에 살아남는 사람들과 함께 나머지 정치를 해야 할 사람"이라며 "앞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정국 전반에 대해 더 왕성하게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옹졸한 정치는 이번으로 끝내지 않으면 더 큰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올린 글에서는 "엉뚱한데 화풀이한다"며 "그렇다고 해서 내가 잘못되어 가는 당을 방치하고 그냥 두고 가만히 보고만 있겠냐"고 했다. 그는 "강단 있게 당 대표를 하라고 했더니만 내가 제일 만만했는지 나한테만 강단 있게 한다"며 "제정신으로 당 운영을 하는 건지내 참 어이없는 당이 되어 가고 있다"고 했다.
홍 시장은 앞서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손절'을 요구하며 김기현 대표를 비판해오다 지난 13일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됐다. 해촉은 최고위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고문 해촉이 최고위 의결사항이 아닌 만큼 홍 시장 해촉에는 김 대표의 의지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지난해 10월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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