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與 "이재명 거짓말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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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백현동 로비스트' 혐의로 구속되자 국민의힘이 맹공을 펼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 대표의 핵심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300회 이상 연락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김 전 대표 영장에는 정 전 실장과의 공모 혐의는 적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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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백현동 로비스트' 혐의로 구속되자 국민의힘이 맹공을 펼치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이 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주장하며 이 대표를 코너로 내몰려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은 국토부 협박 때문이라면서 구속은 왜 이재명 대표 측근이 된 것이냐"며 "이제는 우리 국민 모두가 이재명 대표의 거짓말을 다 아는 사이가 됐다"고 지적했다.
백현동 용도변경 특혜 의혹은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가 지난 2015년 김 전 대표를 영입해 당시 이 대표가 시장으로 있던 성남시에서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높이는 특혜를 받아 개발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이다. 김 전 대표는 아시아디벨로퍼로부터 77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장 대변인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국토부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한 일이라고 했는데, 어째서 이재명 대표 측근이 용도변경 대가로 무려 77억 원의 돈을 받아 챙긴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재주는 국토부가 부리고 돈은 이 대표 측근이 챙긴 것이다. 이번 사건 역시 이재명 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4단계 용도변경은 부동산 개발업체(아시아디벨로퍼)가 이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김인섭 씨를 영입하고 나서 일어난 기적이다. 김 씨는 대가로 77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과 함바식당이라는 알짜 사업권을 챙길 수 있었다"며 "이제 대한민국에서는 '마이다스의 손'이 '이재명 대표 측근'이라는 의미로 사용될 것이다. 앞으로 몇 명의 측근들이 더 인증받을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전날(14일)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김 전 대표는 77억원은 알선 대가가 아닌 동업 지분이며 용도변경이 이루어진 시기 별건 혐의로 수감 중이라 자신은 백현동 용도변경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용도변경 1개월 전 성남시청 내부적으로 용도변경이 결정된 상태였다며 혐의 입증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전 대표는 이 대표의 핵심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300회 이상 연락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김 전 대표 영장에는 정 전 실장과의 공모 혐의는 적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대표는 정 전 실장과의 공모 의혹도 부인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의혹을 두고 "박근혜 정부의 국토교통부가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용도변경을 해 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이 대표의 해당 발언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기소했다. 이 대표는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4차 공판에 출석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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