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바꾼 초구 스트라이크…"마음에 안 드는 판정" 감독도 주심 직격

신원철 기자 2023. 4. 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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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신인왕과 MVP를 모두 누렸던 코디 벨린저(컵스)가 원정 유니폼을 입고 처음 다저스타디움에 들어섰다.

비록 다저스를 떠나기 전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다저스 팬들은 다저스타디움을 찾아온 벨린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과거의 영웅을 환영했다.

벨린저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저스에서 7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 OPS 0.8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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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컵스 이적 후 처음 다저스타디움에 방문한 코디 벨린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신인왕과 MVP를 모두 누렸던 코디 벨린저(컵스)가 원정 유니폼을 입고 처음 다저스타디움에 들어섰다.

비록 다저스를 떠나기 전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다저스 팬들은 다저스타디움을 찾아온 벨린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과거의 영웅을 환영했다. 벨린저는 팬들의 환영을 온몸으로 느끼며 타석으로 걸음을 옮겼다. 천천히.

그리고 나온 주심의 한 마디는 "스트라이크."

피치클락이 8초 남기 전 타격 준비를 마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타자 벨린저에게 자동 스트라이크가 주어졌다. 이때 벨린저는 배터박스에 들어간 상태였지만 시선이 투수를 향하기 전이었다.

짐 울프 주심은 벨린저를 보며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나눴다. 그러나 감정은 감정, 판정은 판정이었다. 울프 주심은 7초가 남은 것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타임에 이어 자동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벨린저의 행동은 규칙상 명백한 피치클락 위반이다. 그러나 피치클락이 시작되는 시점에 여유가 있었다면 낭만과 새 규칙이 공존할 수 있지 않았느냐는 의견도 나왔다.

컵스 데이비드 로스 감독이 앞장섰다. 대놓고 "그 판정이 마음에 안 들었다"고 심판을 직격했다. 폭스스포츠 분석위원인 저스틴 벌랜더의 동생 벤 벌랜더도 "오마이갓! 벨린저가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피치클락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심의 결정을 비꼬았다.

벨린저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저스에서 7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 OPS 0.819를 기록했다. 첫 3년 동안 2017년 신인왕에 이어 2019년 MVP까지 단기간에 큰 업적을 쌓았다. 그러나 MVP 직후 추락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타율 0.203, OPS 0.648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다저스는 결국 벨린저를 논텐더로 방출하고 외야진을 재편했다. 컵스에서는 타율 0.239, OPS 0.721를 기록하고 있다. 15일 경기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컵스는 다저스를 8-2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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