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승리, 2득점, 고무열 컴백'...충남아산에 호재만 가득했던 경기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아산)] 충남아산은 서울 이랜드전 승를 통해 얻은 게 많다. 

충남아산은 15일 오후 4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7라운드에 서울 이랜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4월에 첫 승을 거둔 충남아산은 9위로 올라섰다. 서울 이랜드는 11위를 유지했다. 경기장엔 4,293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서울 이랜드와 경기 전까지 충남아산은 1경기에서 2골 이상 기록한 적이 없었다. FA컵에선 전주시민축구단,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연속 2득점 이상을 올렸지만 리그에선 아니었다. 6경기 동안 3골이었는데 김천 상무, 천안시티FC, 부산 아이파크 상대로 각각 1골씩만 터트렸다. K리그2에선 최저 수준 득점력이었다.

유강현 빈 자리가 컸다. 득점왕 유강현이 빠지고 박대훈, 이창훈, 정성호 등이 합류했으나 누구도 공백을 메워주지 못했다. 박동혁 감독도 늘 공격력 아쉬움을 드러냈다. 공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자주 쓰던 3백에서 4백으로 바꾸며 수비 숫자를 줄이고 공격수를 늘렸다. 박동혁 감독의 노력은 서울 이랜드전에서 결실을 맺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은 충남아산은 전반 12분 장준영 골로 앞서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골이었다. 세트피스 기회를 많이 잡고도 이렇다할 기회를 못 잡던 이전과 비교가 됐다. 장준영 골 이후 충남아산은 더욱 기세를 잡았다. 좌우에서 박민서, 강민규의 빠른 돌파가 이어졌고 중앙에선 22세 이하(U-22) 자원 정성호가 수비 시선을 끌어줬다.

U-22 자원이 부족해 항상 고민이던 충남아산에 정성호의 등장은 큰 힘이 됐다. 정성호가 오랜 시간 버텨줘 다른 공격 자원들이 체력을 비축하고 후반에 투입될 수 있었다. 후반 초반 김강국 페널티킥(PK) 골로 차이를 벌렸다. 시즌 첫 멀티골을 기록하던 순간이었다. 박동혁 감독은 송승민, 두아르테를 넣어 앞서가는 상황에도 공격에 더 힘을 줬다.

고무열까지 투입했다. 고무열은 올 시즌 충남아산이 최전방 강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자원이다. 그동안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며 나오지 못했다. 고무열은 후반 33분 박민서와 교체되어 들어갔다. 득점력에 공격 연계 능력, 경험까지 겸비한 고무열이 들어오자 충남아산의 공격 무게감은 높아졌다.

경기는 충남아산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무실점 승리였고 시즌 첫 2득점 경기였다. 살아난 공격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부산전부터 내세운 4백 완성도는 더 좋아졌다. 승리를 통해 자신감까지 얻었다. 시즌 초반 다소 침체됐던 충남아산에 새로운 추진력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사진=충남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