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동맹 삐걱? “글로벌 ‘호구’ 될 거냐” VS “北에도 그러지” [18초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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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관한 미군 기밀 문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출된 가운데, 이 중 일부에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감청해온 정황이 담겼다는 게 이 보도의 주요 내용입니다.
이에 이 부대변인은 "넥타이 풀고 러브샷까지 해놓고 뒤통수 맞은 격"이라며 "윤 대통령이 같은 모습으로 굴종 외교를 하는 탓에 일본이나 미국이 대한민국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맹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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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협력 강화는 실패했나?
<패널>
문성호 국민의힘 전 대변인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패널>
‘18초 토론’도 마찬가지입니다.
140자를 소리 내 읽을 때 걸리는 시간은 약 18초.
각 패널은 발언 기회마다 18초 내로 짧고 굵게 마쳐야 하고, 제한 시간은 점점 줄어듭니다.
최근 윤석열 정부가 미국·일본을 상대로 잇따라 외교 난맥상을 빚자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은 “국익 없는 외교는 글로벌 ‘호구’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문성호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글로벌 호구라 이야기하니 우리가 수십조원 지원하고도 도발만 받아왔던 북한이 생각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미국의 서울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로 불거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관한 미군 기밀 문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출된 가운데, 이 중 일부에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감청해온 정황이 담겼다는 게 이 보도의 주요 내용입니다.
이 같은 보도에 당장 야권은 미국에 강력히 항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대통령실과 여당은 ‘사실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일본 정부가 국제정세와 외교활동을 기록한 백서인 ‘외교청서’를 발표하면서 독도 영유권을 또다시 주장했습니다.
나아가 한국이 ‘제3자 변제’에 기초한 일제 강제동원 배상 해법을 발표했다는 사실을 수록하면서도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에서 밝힌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내용조차 넣지 않았습니다. 1998년 한·일 공동선언에 담긴 ‘반성과 사죄’ 뜻을 잇겠다는 발언으로 여겼던 우리 정부의 해석이 무색해진 셈입니다.
외교부는 당장 구마가이 나오키 주한 일본 대사관 총괄 공사를 초치하는 등 즉각 항의에 나섰지만, 일본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에 이 부대변인은 “넥타이 풀고 러브샷까지 해놓고 뒤통수 맞은 격”이라며 “윤 대통령이 같은 모습으로 굴종 외교를 하는 탓에 일본이나 미국이 대한민국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맹비판했습니다.
문 전 대변인은 “상대 국가에 굴종하는 모습을 보여서 우리나라를 우습게 본 것이라면, 국가수반을 ‘삶은 소대가리’라 한 이들에게 항의 한마디 못했던 민주당 정권 탓에 우리가 얕보이는 것 아니냐”고 다시 북한을 매개로 따져 물었습니다.
※두 패널의 한치 양보 없는 공방은 영상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성철 기자 ssc@segye.com,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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