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맨시티 안 갑니다" 구단주에게 직접 말한 첼시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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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테리가 과거 맨체스터 시티의 제안을 거절했던 때를 회상했다.
첼시의 다섯 번째 키커인 테리가 성공한다면 빅 이어는 첼시의 몫이었다.
이후 테리에겐 첼시를 떠날 수 있는 선택지가 있었다.
테리는 첼시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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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존 테리가 과거 맨체스터 시티의 제안을 거절했던 때를 회상했다.
잉글랜드 출신의 '전설적인' 수비수다. 187cm의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수비력'에 최적화된 센터백이었다. 빠른 스피드나 빌드업 능력을 갖춘 것은 아니었지만, 수비력만으로 최정상에 올랐다. 수비 지능, 태클, 클리어링, 가로채기 등 엄청난 기량을 보유했으며 리더십도 뛰어나 첼시의 '주장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첼시의 '레전드'다. 웨스트햄 유스에서 성장한 후, 1995년 첼시로 넘어왔고 연령별 팀을 거쳐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2000년 노팅엄 포레스트 임대를 통해 경험치를 쌓은 후에 첼시의 주전으로 도약했다. 2001-02시즌부터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2016-17시즌까지 첼시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통산 기록은 715경기 67골 27어시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 베스트 11에만 5번이나 이름을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수비수에도 3번이나 선정됐다.
첼시와 영광을 함께 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횟수만 5번이며 FA컵, 커뮤니티 실드,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도 들어 올렸다. 2011-12시즌엔 빅 이어를 따냈고 2012-13시즌엔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최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시련의 시기도 있었다. 2007-08시즌 UC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난 첼시는 연장전까지도 승부를 가르지 못했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첼시는 4명의 키커가 성공했고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실축한 상황. 첼시의 다섯 번째 키커인 테리가 성공한다면 빅 이어는 첼시의 몫이었다. 하지만 디딤발이 미끄러지면서 제대로 임팩트를 맞추지 못했고 공은 골대에 맞고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첼시는 일곱 번째 키커인 니콜라스 아넬카가 실축하며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후 테리에겐 첼시를 떠날 수 있는 선택지가 있었다. 2009년 셰이크 만수르 체제에서 신흥 강호로 떠오른 맨시티가 제안을 한 것이다.
하지만 테리는 확고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맨시티의 제안을 받았었다. 나는 구단주와 마주 앉아 '절대 첼시를 떠나고 싶지 않다. 당신이 나를 팔고 싶다면, 남지는 않겠다. 하지만 나는 이 구단을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테리는 첼시에 남았다. 그는 "그 이후 우리는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 나는 그로부터 5~6년 더 첼시에 머물렀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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