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비 그치자 황사...중국 매체 “발원지는 외부” 발끈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현재 서울은 비가 잦아진 상황이다. 이날 오전부터 제주도 서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곳곳에 비가 내렸다.
비는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전국이 황사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후 들어서는 경남·대구·울산·부산·전남·제주를 제외한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에서는 ‘중국발 황사’라는 한국 언론 보도에 발끈하는 모습이다. 중국이 사실상 통과하는 지역에 불과하며 근본적인 원인은 몽골 등 중앙아시아에 있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15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일보와 환구시보 등은 ‘황사의 발원지가 중국이라는 한국 언론의 과장된 추측은 얼마나 편협하고 무지한가’라는 제목의 최근 기사를 통해 이같이 비판했다.
매체는 “황사의 경우 기상 현상으로 국경을 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그 예로 중국을 제외하고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남부의 고비 사막 등에 황사 원인이 널리 분포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동안 많은 황사가 영향을 미쳤으나 과학적 모니터링과 종합적인 분석 결과, 중국은 통과역에 불과하고 주로 몽골의 태풍과 강풍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매체는 “바람이 강하고 지속적이어서 먼지는 자연히 멀리 날아간다”면서 “한국의 언론은 상식을 무시하고 책임을 ‘떠넘기는’ 보도를 하고 있는데, 이는 먼지가 많은 날 만큼이나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지난 13일 “한국 언론이 또다시 모래폭풍의 원인을 중국 탓으로 돌리며 ‘재앙을 일으켰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중국 당국은 대부분의 황사는 중국 밖에서 발생하며 중국은 단지 ‘중간 기착지’일 뿐이므로 추측을 피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경고한 바 있다”고 했다.
중국이 ‘중국발 황사’라는 표현에 불쾌한 심기를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3월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덮친 이후에도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환경과 대기 문제는 국경이 없다. 검측 기관에 따르면 이번 황사는 중국 국경 밖에서 시작됐고 중국은 단지 거쳐 가는 곳일 뿐”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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