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캐롯, KGC에 56점차 참패 ‘시원한 설욕’
이정현 32점·로슨 24점 활약…17일 고양서 3차전
‘근성의 팀’ 고양 캐롯이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1차전 참패를 설욕하며 창단 첫 챔피언전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캐롯은 1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5전 3선승제의 4강 PO 2차전서 이정현(32점·5스틸), 디드릭 로슨(24점·15리바운드·5어시스트)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오마리 스펠맨(19점), 변준형(16점)이 분전한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인삼공사를 89대75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한 캐롯과 KGC는 17일 장소를 고양체육관으로 옮겨 3차전 대결을 펼친다.
1차전서 역대 프로농구 사상 최대 점수 차인 56점차 참패를 당했던 캐롯은 이날은 “언제 그랬냐”는 듯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1쿼터 초반 한 때 2대11로 9점 차 리드를 내주며 또한번 우려를 낳았으나 점수 차를 좁혀가 25대30으로 뒤진 가운데 마쳤다.
캐롯은 2쿼터 들어서 이정현이 11득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상대 공격을 적극 적인 수비로 12점에 묶어 46대42로 전세를 뒤집고 전반을 마쳤다.
2쿼터서 이정현이 원맨쇼를 펼친 캐롯은 3쿼터에서는 로슨이 팀 득점(26점)의 절반이 넘는 17득점으로 상승세를 끌고갔다. 이에 반해 KGC는 2쿼터에 이어 3쿼터서도 18점에 그치면서 격차는 72대60으로 벌어져 승부의 추가 캐롯 쪽으로 기울었다.
캐롯은 3쿼터 56대57초 역전을 내준 상황서 이정현이 자유투와 골밑 슛으로 연속 4득점해 60대57로 다시 앞서간 뒤, 로슨의 속공 성공과 이정현의 3점포가 터져 KGC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승기를 잡은 캐롯은 마지막 4쿼터서 한호빈이 3점포 3방 등 혼자 11점을 몰아쳐 상대의 반전 없이 팀이 가볍게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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