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성매매업주 집단반발·예산삭감 불구 ‘폐쇄 의지 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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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가 성매매집결지의 폐쇄를 위해 업주들의 반발에도 불구, 범시민운동으로 확산하고 인근 지자체들과도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파주시는 올해 초부터 3만㎡가 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예산이 시의회에서 삭감되고, 업주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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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 막자” 지자체들 공조…생계지원 조례도 준비 중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시가 성매매집결지의 폐쇄를 위해 업주들의 반발에도 불구, 범시민운동으로 확산하고 인근 지자체들과도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파주시는 올해 초부터 3만㎡가 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예산이 시의회에서 삭감되고, 업주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파주시의회는 지난 3월 21일 ‘개인 재산권 침해, 시의회와 시 사이에 충분한 의견 공유가 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아 파주시가 요청한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 2억3500만원과 ‘위반건축물 정비사업’ 27억20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이어 이달 11일에는 성매매집결지 업주 등 100여 명이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5시간 가량 청사 진입을 시도, 이 과정에서 점거를 저지하던 직원들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파주시는 곧바로 해당 사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고소·고발 조치하는 한편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선 다음달까지 여성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 범시민 서명운동’과 매주 화요일 오전마다 성매매 집결지에서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열고 있는 ‘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길, 여행길‘ 걷기행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의 반(反)성매매 활동가들이 파주를 찾아와 성매매의 문제에 대한 각종 강연과 토론회도 펼칠 예정이다. 당장 이달 19일에는 교하도서관에서 류은숙 인권활동가의 ‘인권, 상식의 경계선’이, 26일에는 신박진영 성매매집결지 폐쇄 활동가의 ‘성매매, 상식의 블랙홀’ 열린 강연이 열린다. 29일에는 파주 성매매 집결지 폐쇄 활동가 등이 참여하는 열린 토론회인 ’행동하는 사람들과의 스몰토크‘도 열린다.
파주시는 또한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폐쇄로 인한 ‘풍선효과’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비슷한 고민에 처해 있는 지자체들과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달 23일에는 동두천시와 강원 원주시가 파주시를 방문해 벤치마킹하며 관련 정책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어 2~3곳의 지자체들이 파주시에 문의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파주시가 전국적으로 성매매 집결지 문제 해결의 중심이 되고 있고, 반(反)성매매 운동의 집결지가 되고 있다. 파주 성매매 집결지 폐쇄 이후 성매매 여성이 다른 지자체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를 사전에 막고 함께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주시는 성매매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매매 여성의 자활과 생계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관련 조례안도 준비 중이다. 또한 성매매 집결지 인근의 도시재생지역과 연계해 이곳에 여성인권역사관을 조성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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