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2: 영혼파괴자들’ 장유정 감독, 학교 폭력 피해 학생의 ‘마지막 부탁’에 폭풍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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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간의 학교 생활이 ‘지옥’...오대환 “아이들 키우는 부모로서, 남 얘기 같지 않아”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2: 영혼파괴자들’이 한 학생의 비극을 통해 ‘학교 폭력’이 학생들끼리만의 문제가 아님을 지적한다. 학교 폭력에 스러져간 피해자의 너무나 안타까운 이야기에 스토리텔러 장유정 감독은 오열을 금치 못했다.
15일 방송되는 ‘블랙2: 영혼파괴자들’에서는 2012년, 평범한 가정의 한 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 실제 사건을 다룬다. ‘블랙2’ 제작진과의 인터뷰에 응한 피해자의 어머니는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학교에 보내지 않을 것 같다”며 “지옥 같은 곳에, 이해할 수 없는 사고방식을 가진 아이들 틈에 내 아들을 밀어넣어서...혼자 그걸 감내하게 했다”고 돌아봤다. 또 “싸우지 마라, 착하게 지내라, 네가 참아라...그런 말을 한 게 후회된다”며 눈물을 삼켰다.
사건이 일어나기 불과 1시간 전에 같이 장을 보고 저녁식사를 했던 17세의 아들이었기에, 어머니는 물론 가족들의 충격은 컸다. 하지만 집에서는 밝고 애교 많았던 아들에게 학교 생활은 무려 3년 동안 ‘지옥’이었고, 그 실상이 밝혀지자 스토리텔러들 모두 충격을 금치 못했다. 장유정 감독의 파트너인 스토리텔러 오대환은 “저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오늘 이야기가 남 얘기 같지 않다.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든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심정을 밝혔다.
특히 아들이 떠난 이후 어머니는 아들이 남긴 마지막 글을 11년 동안 차마 읽지 못했다고 밝히며 “아들이 가해자들을 용서하라고 할까 봐 읽지 못했다”고 쓰라린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유정 감독이 “엄마조차 아직 읽지 못한 아들의 유서를 공개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더는 학교 폭력으로 세상을 떠나는 아이들이 없길 바라기 때문”이라며 이 유서를 읽어내려가지만, 결국 오열을 금치 못했다.
장유정 감독을 오열하게 한 실제 학교 폭력 피해 학생의 마지막 부탁은 15일 토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되는 채널A ‘블랙2: 영혼파괴자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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