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테러 용의자, 24살 효고현 남성”…범행동기엔 입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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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유세를 하려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상대로 폭탄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던져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일본 효고현에 사는 24살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용의자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사건 현장에선 폭발물로 보이는 통 모양의 물건 2점이 압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한 시의원도 "내가 있던 곳에서 2m 정도 앞에 통 모양의 은색 물건이 날아왔다. 그것이 연기를 내뿜었고, 기시다 총리는 경호원에 둘러싸여 현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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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사건 수습 뒤 역전 유세 정상진행
거리 유세를 하려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상대로 폭탄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던져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일본 효고현에 사는 24살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용의자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사건 현장에선 폭발물로 보이는 통 모양의 물건 2점이 압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을 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5일 오전 11시30분께 일본 간사이 남부에 위치한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 항구 시찰을 마친 뒤 거리 연설을 시작하기 전 갑자기 ‘쾅~’하는 큰 폭발음이 들렸다. 기시다 총리는 즉각 대피해 부상 없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고, 낮 12시40분부터 와카야마역 앞 연설도 예정대로 진행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23일 예정된 중의원 와카야마 1구 보궐선거 지원 차 와카야마현을 찾았다.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 유세 과정에서 총격을 당해 숨진 사건이 있었던 만큼, 일본 열도가 공포에 휩싸였다.
방송은 “경찰이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해 갖고 있던 면허증을 확인한 결과 (간사이 지역인) 효고현에 사는 24살의 남성(추정 이름 기무라 유지)으로 밝혀졌다”며 “용의자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정확한 이름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성과 이름은 같은 한자라도 읽는 방법이 다른 경우가 많다. 방송은 이어 “현장에서는 폭발물로 보이는 통 모양의 물건이 2점 압수됐다. 이 중 하나는 현장에서 폭발하고, 다른 하나는 용의자가 소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건 당시 <엔에이치케이> 방송 영상을 보면, 용의자로 보이는 한 남자가 경찰에 잡힌 뒤, 근처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 현장에 있던 한 여성은 이 방송에 “은색의 통이 던져졌다. 거기서 빛이 났고 조금 지나자 큰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한 시의원도 “내가 있던 곳에서 2m 정도 앞에 통 모양의 은색 물건이 날아왔다. 그것이 연기를 내뿜었고, 기시다 총리는 경호원에 둘러싸여 현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성 목격자는 “젊은 남자가 뭔가를 던지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도망쳤다. 그리고 폭발음이 났다. 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
와카야마현 경찰본부로 피했던 기시다 총리는 오후에 예정된 와카야마역 앞 연설은 계획대로 진행했다. 기시다 총리는 낮 12시40분께 연설에서 “오전 연설회장에서 큰 폭발음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경찰이 조사하고 있으나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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