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서 물고기 집단 폐사… 당국, 수질검사 의뢰

김성현 기자 2023. 4. 1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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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교 인근 광주천에 물고기 200여 마리가 폐사해 수면에 떠다니고 있다. /뉴시스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교 인근 광주천에서 물고기 200여 마리가 폐사해 지자체가 원인 규명에 나섰다.

15일 광주광역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구 치평교 인근 광주천에 물고기 수백마리가 죽은 채 떠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시와 서구, 영산강유역환경청, 환경공단은 현장 점검에 나서 이날 오전 6시쯤 물고기 2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 수거된 물고기는 붕어 등 20~50㎝ 크기로, 전체 무게는 400㎏ 가량으로 추정된다. 물고기가 폐사한 구간 주변에서 별다른 오염원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폐사된 물고기 수거를 마친 당국은 치평교에서 영산강 합류지점 인근까지 300m 구간 3개 지점에서 강물을 채취해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했다.

당국은 장기간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내린 비로 오염물질 등이 유입되고, 하천 바닥이 뒤집히면서 수중의 용존산소가 급격히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구는 “지속적으로 어류 폐사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수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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