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캐롯 김승기 감독 "선수들 투혼에 경기 중 눈물 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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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경기 도중에 울 뻔했어요."
프로농구 고양 캐롯 김승기 감독이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김승기 감독이 경기 도중 울 뻔했다는 것은 선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 때문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어떻게 저렇게 몸을 안 사리고 하는지, 눈물이 나더라"며 "오늘 경기는 말이 필요 없고, 우리 팀은 캐롯이 아니고 '오뚝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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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정말 경기 도중에 울 뻔했어요."
프로농구 고양 캐롯 김승기 감독이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캐롯은 15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89-75로 이겼다.
1승 1패 균형을 맞춘 캐롯은 17일과 19일 홈에서 열리는 3, 4차전에서 역전에 도전한다.
김승기 감독이 경기 도중 울 뻔했다는 것은 선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 때문이었다.
정규리그 5위 캐롯은 6강 PO에서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접전 끝에 3승 2패를 거두고 4강에 올라왔다.
반면 1위 인삼공사는 4강에 직행해 캐롯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4강 PO는 객관적인 전력이나 체력 면에서 인삼공사의 우위가 예상되는 시리즈다.
이틀 전 1차전에서 무려 56점 차로 인삼공사가 이기면서 싱거운 결과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이날 캐롯이 회심의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는 안개 속이 됐다.
김승기 감독은 "어떻게 저렇게 몸을 안 사리고 하는지, 눈물이 나더라"며 "오늘 경기는 말이 필요 없고, 우리 팀은 캐롯이 아니고 '오뚝이'"라고 칭찬했다.
지난 시즌까지 인삼공사 지휘봉을 잡았던 김승기 감독은 "인삼 먹고 뛴 팀하고, 라면 먹고 뛴 팀인데…"라며 "선수들이 수비도 열심히 해줘서 정말 대단한 경기를 잡아냈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1차전 참패를 두고 "한 발 빼고 했던 경기"라며 "선수들이 6강을 치르고 올라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사실상 버렸던 것이고, 오늘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친정'인 안양 원정에서 이번 시즌 정규리그 3전 전패,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등 한 번도 이기지 못하다가 첫 승리를 거둔 것도 김승기 감독에게는 의미가 있었다.
17일 고양 3차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오늘 팬 여러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고양에서도 많이 와주시면 좋겠다"며 "여전히 체력에서 우리가 매우 불리하지만, 잘 준비해서 3차전에도 좋은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인삼공사 김상식 감독은 "오늘 실책(19-4)이 너무 많았고, 전부 속공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패인을 지적하며 "반면 상대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했는데, 우리도 반성해서 다시 1차전과 같은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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