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테러 24세 청년 '묵묵부답'...日 "아베 피격 9개월 만에 공포 좌절"

이승륜 기자 2023. 4. 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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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일본 효고현에 거주하는 24세의 청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용의자와 관련해 구체적 정황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정치권은 전현직 총리가 테러를 당한 것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일본 현지 경찰은 15일 기시다 총리를 향해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던진 혐의(위력업무방해)로 기무라 유지(24) 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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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일본 효고현에 거주하는 24세의 청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용의자와 관련해 구체적 정황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정치권은 전현직 총리가 테러를 당한 것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일본 현지 경찰은 15일 기시다 총리를 향해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던진 혐의(위력업무방해)로 기무라 유지(24) 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기무라 씨는 일본 효고(兵庫)현에 거주하는 자로,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오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던진 남성이 체포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시다 총리가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 어항(漁港)에서 생선 시식 행사 후 보궐선거 지원 연설에 나서려는 순간 큰 폭발음이 났다.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한 남성이 은색 짧은 쇠파이프처럼 보이는 물건을 던진 후 하얀 연기와 함께 폭발음이 났다. 한 목격자는 NHK에 “20∼30㎝ 정도 길이의 쇠파이프 같은 것이 날아와 기시다 총리로부터 1m밖에 떨어지지 않는 곳에 떨어졌다”며 “무엇이 폭발한 것인지 몰랐지만, 만약 그것이 바로 폭발했다면 어떤 피해가 발생했을지 모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용의자는 물체를 던진 후 주변 사람들에 의해 제압됐고, 폭발음은 그 이후에 들렸다. 기시다 총리는 사건 직후 경호원에게 감싸인 채 현장에서 빠져나와 부상 등 피해를 입지 않았다.

현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연설회장에는 수백명의 청중이 있었지만, 부상자 관련 정보는 없는 상황이다.

기시다 총리는 와카야마현 경찰본부에서 대기하다가 오후 와카야마시 소재 JR와카야마역 앞에서 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기시다 총리는 20분간 한 가두연설에서 폭발물 투척 사건에 대해 “심려와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중요한 선거를 실시하고 있다”며 “모두 힘을 합해서 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 나라의 주역인 여러분의 마음을 선거에서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바(千葉)현으로 이동해 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일본에서는 지난 9일 전반부 통일지방선거에 이어 오는 23일 후반부 통일지방선거와 5개 선거구의 참·중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각지에서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작년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한 데 이어 이번에도 선거운동 기간 현직 총리를 겨냥한 폭발물 투척 사건이 발생하자 일본 정치권은 충격에 휩싸였다.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기시다 총리 연설회장에서 폭발물이 투척된 것에 대해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 기간에 이런 폭거가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는 트위터 계정에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아즈미 준 국회대책위원장도 “기시다 총리가 무사해서 다행”이라면서도 “선거 중 가두연설 중인 정치인을 폭력으로 공격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어떤 이유에서도 허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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