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수원] "샌즈도 그랬다"…수베로 감독, 오그레디 반등 자신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제리 샌즈(36)도 그랬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부진한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31)에 관해 얘기했다.

오그레디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됐다. 그러나 개막 10경기가 지난 시점, 아직 중심타자로 기대하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0경기 타율 0.163(43타수 7안타)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364로 부진하다.

일부 한화 팬은 오그레디가 부진하자 그의 SNS에 악플을 남겼고, 이를 본 오그레디는 15일 개인 SNS에 자기 생각을 밝혔다.

오그레디는 “나와 내 딸의 사진을 올린 SNS에 집으로 돌아가라거나 이 나라 사람이 아니라고 비난하는 댓글의 양은 엄청나다. 지난해도 말했지만, 다시 말하겠다. 나 스스로보다 더 내가 잘하길 바라는 사람은 없다. 지금 개막 10경기는 분명 내가 바란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해답을 찾아왔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또 그럼에도 나를 응원해주는 소수의 팬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아직 많은 시즌이 남아 있다. 이글스가 이길 경기도 많이 남았다”며 반등하리라 다짐했다. 이후 글은 삭제했고, SNS는 비공개로 바뀌었다.

수베로 감독은 부진하며 멘탈적으로 흔들리는 듯한 오그레디에 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KBO리그에서 2년간 40홈런을 쳐내며 2019시즌 타점왕에 올랐던 샌즈도 초반에는 부진했다는 것이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샌즈는 대체 외국인 타자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유니폼을 입은 2018년 9월 18일 타율 0.195과 OPS 0.537로 최저점을 찍어 부진했던 경험이 있다. 이후 이를 이겨내고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성장한ㄷ 뒤 일본프로야구(NPB)에도 진출했다.

수베로 감독은 “(반등은) 본인에게 달렸다. 선수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모든 사람은 성격과 배경이 달라 오그레디가 멘탈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환경 제공을 위해 노력한다. 개인 면담도 자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샌즈 같은 선수도 초반에 부진했다가 반등했다. 오그레디가 자신의 재능을 믿고, 반등한다면 굉장히 보여줄 것이 많은 선수다”고 덧붙였다.

오그레디는 여전히 수베로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이날은 5번 지명타자로 타순을 올려 상대 선발 배제성 공략에 나선다.

◆한화 선발 라인업

노수광(좌익수)-정은원(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우익수)-오그레디(지명타자)-김인환(1루수)-박상언(포수)-문현빈(유격수)-이원석(중견수),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