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국 뒤덮는 모래먼지…독하고 잦아진 황사 왜
[앵커]
황사가 걷히고 비도 와서 이제 공기가 깨끗해지나 싶었는데, 또다시 불청객 모래먼지가 예보됐습니다.
내일(16일)은 황사가 더 짙어져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공기 질이 '매우 나쁨' 단계까지 오르겠는데요.
올해 유난히 잦아진 황사의 원인은 무엇인지 김재훈 기상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천리안 기상 위성이 한반도 주변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우리나라쪽으로 이동해 오는 누런 모래구름이 포착됩니다.
불청객 황사가 또다시 전국을 뒤덮습니다.
곳곳에 비를 뿌린 저기압이 동해로 물러가자 다시 대륙에서 한반도로 바람길이 열린 것입니다.
주말부터 영향을 주기 시작한 황사는 일요일엔 더욱 짙어집니다.
휴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공기 질이 '매우 나쁨' 수준까지 올라갑니다.
올해 서울에서 황사가 관측된 일수는 14일.
평년의 2배를 넘었습니다.
모래먼지 대부분은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 날아왔습니다.
올해 봄철 황사 발원지의 강수량은 크게 적지 않지만, 기온이 평년보다 3도가량 높았습니다.
따뜻하다보니 눈덮임이 적어졌고, 토양의 수분도 증발해 땅이 메말랐습니다.
바람만 불면 모래먼지가 쉽게 떠오를 수 있는 조건입니다.
여기에 발원지 상공을 자주 통과한 저기압이 고농도 황사를 한반도로 실어 날랐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황사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크게 발원, 이동, 하강기류에 따른 침강 현상이 나타나야 하는데 최근 우리나라는 이러한 세 가지 요건이 모두 만족하게 되면서 황사가 잦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월요일부터 황사가 차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화요일 비가 그친 뒤 또다시 대륙에서 한반도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황사와 초미세먼지에 대비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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