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선수→우승 도전' 성유진, '웨지 매직'에 단독선두... 10년 만에 LPGA 역사 쓴다
성유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303야드)에서 열린 2023 LPGA 롯데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엮어 한 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로 떠오른 성유진이 4라운드에서도 1위를 지키고 정상에 서면 2013년 리디아 고(CP 위민스 오픈) 이후 10년 만에 '초청 선수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데뷔 4년 차에 첫 우승을 따낸 성유진은 당시 부상으로 이번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었다. 스폰서 추천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성유진이 새로운 기록을 써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성유진은 지난해 8월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선 마자 스타크(스웨덴)에 이어 약 8개월, 한국 선수로는 2020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28·한화큐셀) 이후 처음으로 비회원 우승에 도전한다.
1번 홀 샷 이글을 잡아낼 뻔한 정교한 웨지 샷으로 앞세워 버디를 수확한 성유진은 이후 11개 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갔다. 13번 홀(파4) 기다렸던 버디가 나왔다. 56도 웨지가 홀컵 1.5m 가까이에 붙여 또 한타를 줄였다.
이어진 14번 홀(파5)에서 티샷 실수를 범하며 보기로 한 타를 잃었다. 이후로도 티샷의 안정감은 다소 떨어졌지만 놀라운 리커버리 능력을 보이며 타수를 지켜내며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LPGA 정회원 자격을 갖게 된다. 우승직후 LPGA투어 멤버십을 받아들이면 2023 LPGA투어 루키 신분을 갖추게 되고 이를 즉시 받지 않고 시즌말까지 기다렸다가 2024시즌부터 LPGA 정식 회원으로 등록될 수도 있다.
첫 출전답지 않게 침착했다. 욕심을 부리지 않은 게 선전의 비결이었다. 성유진은 3라운드를 마친 뒤 LPGA와 인터뷰를 통해 "코스가 너무 어렵고 바람도 많이 불기 때문에 최대한 플레이를 쉽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아직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하루라는 시간이 더 남았기 때문에 우승이라는 생각보다는 좀 더 내 골프, 내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할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성유진은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했다.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돼 긴장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는 "한국과 비슷하긴 하지만 LPGA투어 대회에서는 마지막 조에서 처음 플레이를 해봤기 때문에 아무래도 긴장이 됐다. 한국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던 거 같다"며 "오늘은 어려웠다기 보다는 내가 잘 안됐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조가 플레이가 전체적으로 엉키면서 나아가기 어려웠다. 코스 상태는 어제와 비슷했다"고 전했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정상에 서는 신데렐라 스토리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내가 내일 할 수 있는 것은 내 장점을 최대한 강조하면서 단점보다는 잘됐던 것을 플레이해야 그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성유진 외에는 톱10에 든 한국 선수가 없었다. 최혜진이 3타를 줄이긴 했지만 3언더파 213타로 황유민(이상 롯데)과 함께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이일희(볼빅)는 1언더파 215타로 공동 32위, 이미향은 1오버파 216타로 공동 40위가 됐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롯데)는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였으나 전날 6오버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1오버파 217타로 홍예은(CJ)과 함께 공동 47위에 그쳤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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