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지옥 원정 3연전을 3연승으로…남기일 감독, “선수들의 투혼 덕”

[포포투=김환(수원)]

남기일 감독은 선수들 덕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3-2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제주는 잠시 리그 6위로 올라섰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제주는 전반 8분 바사니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전반 22분 유리 조나탄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채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후반전에는 전반전 교체로 들어온 헤이스가 페널티킥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트리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이번 승리로 제주는 지옥의 원정길에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제주는 강원FC와 창원시청, 수원으로 이어지는 3연전을 3연승으로 마쳤다. 또한 제주로 돌아가기 전 치른 마지막 경기인 수원전에서 다득점으로 승리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남기일 감독도 결과에 대해 기뻐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남기일 감독은 “양 팀 모두 승점을 바랐던 경기였다. 오늘 경기는 주어진 찬스에 득점을 만들어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먼 원정길 오신 팬분들께도 즐거움을 드릴 수 있던 경기였다”라며 경기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승리의 공은 선수들에게 돌렸다. 남 감독은 “어려운 일정 속에서도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오늘 승리했기 때문에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더불어 이번 경기를 통해 남은 일정에도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게 됐다고도 말했다.

다득점도 기쁜 소식이었다. 남 감독은 “전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오늘도 주어진 찬스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시즌 처음으로 세 골을 넣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오늘 경기도 많이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잘 뭉쳐서 득점도 나오고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라며 기회를 잘 살린 게 다득점으로 이어졌다고 짚었다.

제주는 이제 제주도로 돌아가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한다. 다가오는 일정은 전북 현대와의 리그 8라운드다. 이번 경기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제주가 분위기를 굳히기 위해서는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노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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