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죽지는 않아요" 캐롯, 56점 차 패배 후 2차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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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역대 최다 56점 차 패배.
1차전에서 충분히 쉰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이 펄펄 날았고, 캐롯의 장기인 수비도 원활하게 돌아갔다.
"팬들이 좋아하는 농구를 하겠다"는 김승기 감독의 다짐대로 2차전은 캐롯다운 농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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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역대 최다 56점 차 패배.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캐롯 김승기 감독은 예상보다 차분했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13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GC에 43대99로 패한 뒤 "팬들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끝까지 따라가려고 하면 2차전도 없다고 봤다. 체력을 안배했다"고 말했다.
이틀 후 열린 2차전. 캐롯은 1차전과 달랐다. 1차전에서 충분히 쉰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이 펄펄 날았고, 캐롯의 장기인 수비도 원활하게 돌아갔다. "팬들이 좋아하는 농구를 하겠다"는 김승기 감독의 다짐대로 2차전은 캐롯다운 농구를 펼쳤다. 결과도 승리였다.
캐롯은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서 KGC를 89대75, 14점 차로 제압했다. 이로써 캐롯은 1패 후 1승을 거두며 4강 플레이오프의 균형을 맞췄다. 3, 4차전은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1쿼터는 25대30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2쿼터부터 이정현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이정현은 2쿼터에만 11점을 올렸다. 이어 3쿼터에서는 17점을 퍼부었다. 2~3쿼터 이정현의 기록은 28점 2어시스트 3스틸이었다. 3점슛 4개를 넣었고, 자유투는 8개 모두 성공했다. 이정현의 쇼와 함께 스코어는 72 대 60이 됐다.
4쿼터는 한호빈이 마무리했다. KGC가 추격할 때마다 3점포를 림에 꽂았다. 한호빈의 4쿼터 득점은 11점(3점슛 3개)이었다.
무엇보다 캐롯이 자랑하는 뺏는 수비가 돌아왔다. 캐롯은 2차전에서 1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이정현이 5개, 로슨과 김진유가 2개씩 KGC의 공격을 끊었다. KGC의 턴오버는 무려 19개. 여기에 캐롯은 3점슛 13개가 더해지면서 2차전을 잡았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후 중계 방송 인터뷰를 통해 "1차전은 진짜 팬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체력 관리가 안 됐다. 6강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가면서 포기를 빨리 했다. 선수들이 잘 쉬었고, 원하는 수비가 됐다"면서 "그냥 안 죽었다. 고양에서 명승부 한 번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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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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