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채 좋은' 풍자, '섹시한' 하리수보다 호감인 이유 [최혜진의 혜안]

최혜진 기자 2023. 4. 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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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바라본 방송, 연예계 이슈.

방송인 풍자와 하리수에겐 공통점이 있다.

풍자는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풍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지난해에만 17개 방송에서 고정으로 활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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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최혜진 기자] [편집자주] [편집자주] 최혜진 기자의 눈(眼)으로 바라본 방송, 연예계 이슈.

풍자(왼쪽), 하리수 /사진=풍자, 하리수
[최혜진 스타뉴스 기자] 방송인 풍자와 하리수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트렌스젠더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다르다. 풍자는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하리수는 오랜 시간 악플로 고통을 받아왔다.

풍자는 2019년 유튜버로 데뷔했다. 이후 웹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입', '또간집' 등을 통해 차근차근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등에서 활약했다.

고정 프로그램도 여럿이다. 지난 1일 풍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지난해에만 17개 방송에서 고정으로 활약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땐 찾아주시면 다 열심히 했다"며 "지금도 10개 정도는 한다"고 했다. 또 활동 수입으로 가족에게 집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하리수는 2001년 화장품 CF를 통해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가수로서도 활동한 그는 다양한 예능에도 출연했다. 그러나 국내 첫 트랜스젠더 연예인이었던 그는 수많은 악플로 힘들어했다. 그는 평소 SNS를 통해 악플로 인한 고충을 여러 차례 호소해왔다.

/사진=유튜브 또간집
시간이 지나 트랜스젠더 등 성 소수자를 바라보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달라졌다 하더라도 풍자에겐 유독 유하다. 그가 출연하는 웹 예능 프로그램만 봐도 "팬이에요"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풍자의 팬들이 그를 응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풍자가 출연하는 유튜브 '또간집' 구독자들은 '솔직함'을 풍자의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TV보다 비교적 규제가 약한 유튜브에서 주로 활동하는 그는 거침없는 언행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가식적이지 않은 모습들이 팬들에게 통했다.

풍자의 입담은 B급 감성에 가깝다. 정제되지 않아 고급스럽진 않지만,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모습들이 많다. 풍자는 유튜브 방송에서 게스트,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거친 욕을 뱉기도 한다. 그러나 적당한 선을 지키기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보단 친숙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털털한 성격도 그를 응원하게 되는 이유다. 내숭이 없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 풍채 좋은 체형 등을 인정하며 '쿨'한 모습을 보인다.

풍자가 유튜버로 활동을 시작한 것도 호감을 얻는 데 한몫했다. 국내 첫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이었던 하리수와 출발선이 다소 다르다. 보통 연예인은 사회에 귀감이 되는 모습을 자주 보여야 한다. 이에 많은 이들은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게 되지만 풍자의 경우는 다르다. 유튜브 에선 비연예인 방송에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풍자는 이러한 플랫폼에서 주로 활동하다 보니 연예인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덜하다. 연예인이란 수식어에 얽매여 있지 않으니 더욱 자유롭고, 솔직한 모습으로 활동할 수 있다.

성적인 매력을 어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호감을 얻고 있다. 하리수의 경우 섹시 아이콘을 자처하며 노출을 서슴지 않았다.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서거나 방송에 출연했다. 그러나 풍자는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다. 걸걸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고함을 지른다. '여자' 풍자가 아닌 '사람' 풍자로서의 매력이 도드라지다 보니 그를 향한 성적인 희롱, 악플도 드물다.

이처럼 풍자는 사회적 분위기, 다양해진 방송 환경의 수혜를 받았다. 여기에 꾸밈없고 당당한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같은 트렌스젠더지만 하리수보다 더욱 누그러진 시선으로 풍자를 바라볼 수 있는 이유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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