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K-스타월드 ‘탄력’... 글로벌 문화도시 도약
바이오·4차 산업 거점 육성 목표 ‘제2판교’ 교산신도시 건설 계획도
하남시가 K-스타월드 조성사업의 청사진을 그려 나가며 글로벌 문화복합도시 건설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현재 하남시장은 국무총리, 국토교통부 장관, 환경부 장관 등 정부 부처 관계자를 만나 K-스타월드 조성 예정 부지인 미사아일랜드(미사섬) 일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지속적으로 건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입안 가능성을 여는 국토부 행정예고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앞서 시는 올해 정부 예산안에 K-스타월드 관련 용역비 3억원을 정부 예산에 반영하고 하나증권㈜으로부터 사업비 약 3조5천억원에 대한 금융참여의향서를 받은 만큼 K-스타월드 프로젝트는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본보는 전 세계 한류문화의 메카로 도약할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비롯해 자족도시의 상징이 될 교산신도시 조성, 미래형 자족단지 조성이 기대되는 캠프콜번 개발 등 시가 추진하는 미래도시 발전 전략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 국토부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침 개정 초읽기... K-스타월드 조성사업 ‘탄력’
민선 8기 하남시의 핵심 공약 사업인 K-스타월드 조성사업은 국토부가 ‘개발제한구역의 조정을 위한 도시·군 관리계획 변경안 수립지침’ 개정을 추진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국토부는 지난달 20일 개발제한구역(GB)해제 지침 개정안의 행정예고를 마쳤다.
GB해제 지침 개정안은 GB 해제의 기준이 되는 환경평가등급에 대한 사항을 개정하기 위한 것이다. GB 해제 기준이 되는 환경평가등급 중 1, 2등급지는 원칙적으로 해제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GB해제 지침 개정안에는 환경평가 항목 중 수질 평가항목에 대한 기준을 합리화하기 위해 ‘수질오염방지대책 수립 시 해제를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K-스타월드 조성사업 대상 부지인 미사동 일원은 수질 2등급에 해당돼 시는 이번 지침 개정안으로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원활히 추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GB해제 지침 개정안은 하남시가 중앙부처를 찾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얻은 결과로 기초자치단체로서 이뤄 낸 최고의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이현재 시장은 지난해 7월 시에서 개최한 중소기업 규제발굴 현장간담회에서 규제개선 필요성을 역설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규제개선 회의에서 개발제한구역 환경평가등급과 관련한 규제 완화를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이후에도 한덕수 국무총리, 원희룡 국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을 차례로 만나 K-스타월드 조성을 위한 각종 규제 완화를 계속 건의했다.
■ 투자유치단 정책세미나·중소기업중앙회 MOU, 사업 브랜딩 및 실무협의 ‘착착’
시는 K-스타월드의 사업 타당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만큼 사업 브랜딩 및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한 사업 내실화로 프로
젝트를 현실화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안에 K-스타월드 조성을 위한 국비 3억원을 ‘민간자본을 활용한 수도권 K-컬처 집적단지 조성가능성 연구용역’ 용역비로 반영했다. 또 하나증권㈜으로부터 직접투자 2천억원을 포함한 사업비 약 3조5천억원에 대한 금융참여의향서(LOI)를 받아 대외적으로 K-스타월드 사업 타당성을 입증했다.
이후 시는 지난달 14일 ‘새롭게 도약하는 하남시의 미래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하남시 투자유치단 정책 세미나를 개최해 미래도시발전 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김현선 하남시 투자유치단 마스터 디자이너(홍익대 교수·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장)는 ‘하남시 도시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하며 K-컬처 대표도시 하남을 위한 K-스타월드 브랜드 및 마스터플랜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KOTRA 관계자는 ‘하남시의 투자유치 전략방향’을 주제로 단기적으로는 국내외 기업 투자가 가능한 업종·지역 및 입주 가능한 사무공간 등에 대한 투자 유치 활동을 벌이고 중장기적으로는 미래 비전에 부합하는 분야에서 산업 여건 구축에 대한 중장기적 사전 준비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같은 달 28일에는 중소기업중앙회와 ‘K-스타월드 조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콘텐츠·영상·문화 분야의 우수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의를 통해 △K-스타월드 조성사업 성공을 위한 우수 중소기업 발굴 및 투자 지원 △3기 신도시 등 강소중소기업 단지 조성 △중소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규제 발굴 및 개선 △중소기업 구인·구직난 해소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 교산신도시·캠프콜번 개발로 미래성장동력 창출
시는 하남의 미래를 상징하는 교산신도시를 성남 판교신도시를 넘어서는 자족도시로 건설할 계획도 추진 중이다. 먼저 연구-기술개발-의료서비스-시민케어 복합공간계획을 통한 바이오산업 거점 육성 및 미래 4차 산업 분야 관련 기업에 대한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확보한 자족용지 68만㎡ 중 30만㎡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중복 지정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
미군반환 공여지인 캠프콜번(하산곡동 209-9 일원)은 첨단산업복합단지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2월 맺은 국방부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연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입안을 추진한다. 이 밖에 혁신성장을 이끄는 미래산업단지를 건설할 수 있도록 신장동 610, 610-1번지를 조성해 엔터테인먼트, 애니메이션, 메타버스 등 미래 사업 관련 기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강영호 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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