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불법 정치자금 의혹' 자체 조사 나선다

강선우 "다음 주쯤 당내 기구 통한 조사 이뤄질 것"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 대해 자체 진상 조사를 시작한다. 앞서 지난 12일 관련 혐의로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의 자택 등에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회=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 조사에 돌입한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쯤 당내 기구를 통해 진실규명이 있을 것"이라며 "해당 기구에서 실무적인 논의를 한 뒤 지도부에 보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14일) 오후 사무총장 주재 회의에서 이런 방침을 정했고 구체적인 진상규명 방법은 구말 동안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향후 수사 추이를 보고 판단하자는 분위기였으나 같은 날 오후 내부 논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당 차원의 사법리스크로 번지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현직 의원과 당 관계자에게 9000여만 원이 살포됐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송영길 캠프가 현역의원 몫으로 준비한 돈 봉투 20개 중 최소 10개는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송 전 대표의 보좌관 박 모 씨,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등 9명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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