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공 잘 치는 팀·풀카운트에서 출루 잘하는 팀” 염경엽 감독의 바라는 LG의 모습[SS잠실in]

윤세호 2023. 4. 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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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160㎞를 던져도 두려움없이 쳤으면 좋겠다."

이어 염 감독은 "우리 팀이 빠른 공을 잘 치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상대가 160㎞를 던져도 두려움없이 쳤으면 좋겠다"면서 "타율과 출루율이 골고루 높게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그냥 기다리면서 출루율이 높은 게 아닌 공격적으로 치면서 출루율이 높은 모습을 기대한다. 공격적으로 치면 상대 투수와 싸움에서 풀카운트가 될 때가 많다. 풀카운트가 되더라도 자기존이 명확하면 볼넷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런 모습을 우리 선수들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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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이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한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서울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상대가 160㎞를 던져도 두려움없이 쳤으면 좋겠다.”

캠프부터 방향이 뚜렷했다. 적극적으로 타격하면서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이를 위해 캠프 기간 선수마다 자신이 어떤 타자인지, 타격존은 어떻게 형성돼 있는지 논의하고 훈련했다. 이제 겨우 12경기를 치른 시점이지만 결과는 좋다. 팀 타격지표에서 정상에 자리한 LG 얘기다.

LG는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까지 팀 타율(0.307)과 팀 출루율(0.396)에서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팀 홈런은 4개로 적은데 팀 OPS(0.807)는 1위다. 홈런은 적어도 팀 장타율(0.411) 2위에 있다. 상위 타선과 하위 타선의 차이가 있고 클린업에 배치되는 오지환이 이탈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이 특히 그랬다. 상대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내세웠는데 LG 타선은 알칸타라에게 7개의 안타를 터뜨려 알칸타라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두산 수비가 무너진 것도 컸지만 기본적으로 타자들이 알칸타라의 강속구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스윙하며 13-4 승리를 만들었다.

LG 염경엽 감독도 이 부분을 고무적으로 바라봤다. 염 감독은 1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우리 타자들이 기본적으로 속구에 타이밍을 맞춘다. 알칸타라의 경우 속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된지는데 슬라이더는 속구 타이밍에 걸린다. 알칸타라와 적극적으로 잘 싸워줬다”고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염 감독은 “우리 팀이 빠른 공을 잘 치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상대가 160㎞를 던져도 두려움없이 쳤으면 좋겠다”면서 “타율과 출루율이 골고루 높게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그냥 기다리면서 출루율이 높은 게 아닌 공격적으로 치면서 출루율이 높은 모습을 기대한다. 공격적으로 치면 상대 투수와 싸움에서 풀카운트가 될 때가 많다. 풀카운트가 되더라도 자기존이 명확하면 볼넷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런 모습을 우리 선수들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람대로 가고 있다. 표면적인 지표도 좋지만 세부지표도 뛰어나다. 올시즌 LG 타자들은 풀카운트에서 타율 0.300 출루율 0.611를 기록 중이다. 두 부문에서 리그 1위, 득점권 타율 또한 0.378로 1위다. 총 득점 역시 78점으로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시점부터 강조한 “타격의 팀”의 모습이다.

물론 안심할 수는 없다. 하위타선이 살아나야 진정한 타격의 팀이 된다. 염 감독 또한 2연속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한 박해민에 대해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운이 좀 따른 결과”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유격수로 나서는 김민성이 타율 0.360으로 활약 중인 만큼 꾸준히 김민성을 선발 라인업에 넣을 계획이다. 염 감독은 “일단은 계속 나가야 할 것 같다. 타격감도 좋으니까 지금 흐름을 이어가는 게 맞다고 본다”며 “물론 베테랑이라 관리도 필요하다. 어제처럼 점수차가 많이 났을 때는 벤치로 불러서 휴식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민성(유격수)~박동원(포수)~서건창(2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아담 플럿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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