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유출 기밀문서 접근’ 어떻게 가능했나 파악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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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최근 발생한 미국 정부 기밀문서 유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인 21세 공군 일병이 어떻게 많은 군 비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 파악하도록 주무 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정부 기밀을 유출해 전 세계적 파문을 일으킨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21) 일병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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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최근 발생한 미국 정부 기밀문서 유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인 21세 공군 일병이 어떻게 많은 군 비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 파악하도록 주무 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면서 “나는 첫 번째로 그(피의자)가 애초에 왜 (기밀문서에) 접근권이 있었는지 근본 원인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일이 어느 정도까지 발생했는지 폭넓게 집중해서 밝혀내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기밀 유출 사건과 관련된 조사가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기밀문서 유출 사건의 피의자는 체포됐지만 사건의 여파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국 정보 당국이 올 2월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풍선과 비슷한 물체를 최대 4개나 더 인지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최근 유출된 미 정부 문건에서 새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내용은 테세이라 일병이 디스코드에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미 국가지리정보국(NGA)이 2월15일자로 작성한 것으로 적힌 보고서에는 미 정보 당국이 ‘킬린-23’이라고 부르는 중국 정찰풍선과 함께 ‘벌저-21’과 ‘아카르도-21’로 이름 붙인 이전의 풍선에 대한 평가가 담겨있다. 2월15일은 미국이 2월4일 동부 해안 상공에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한 지 10여 일 지난 시점이다.
또 다른 보고서에는 다른 정찰풍선이 미 항공모함전단 상공을 비행했으며, 또 다른 정찰풍선 1개도 앞서 하늘을 날다가 남중국해에 추락한 적이 있다는 설명이 담겼다. 다만 이들 정찰풍선의 이름과 발사 날짜는 보고서에 적혀있지 않다. 2월 격추된 정찰풍선 외에 2∼4개의 다른 풍선의 존재를 미 당국이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미 국방부와 국가정보국(DNI)는 이와 같은 유출 문건들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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