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유출 기밀문서 접근’ 어떻게 가능했나 파악 지시”

박미영 2023. 4. 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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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최근 발생한 미국 정부 기밀문서 유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인 21세 공군 일병이 어떻게 많은 군 비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 파악하도록 주무 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정부 기밀을 유출해 전 세계적 파문을 일으킨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21) 일병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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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 유출 관련 조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최근 발생한 미국 정부 기밀문서 유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인 21세 공군 일병이 어떻게 많은 군 비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 파악하도록 주무 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면서 “나는 첫 번째로 그(피의자)가 애초에 왜 (기밀문서에) 접근권이 있었는지 근본 원인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일이 어느 정도까지 발생했는지 폭넓게 집중해서 밝혀내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기밀 유출 사건과 관련된 조사가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정부 기밀을 유출해 전 세계적 파문을 일으킨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21) 일병을 체포했다. 테세이라 일병은 체포된 지 하루 만인 이날 법정에 출석했다. FBI는 테세이라에게 국방 정보의 미승인 보유 및 전송, 기밀 문건·자료의 미승인 반출 및 보유 등 2개 혐의를 적용했다. 미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작성한 100여 건에 달하는 기밀 문건은 지난달 초부터 온라인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와 메신저 텔레그램 등을 통해 유포됐다.

기밀문서 유출 사건의 피의자는 체포됐지만 사건의 여파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국 정보 당국이 올 2월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풍선과 비슷한 물체를 최대 4개나 더 인지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최근 유출된 미 정부 문건에서 새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내용은 테세이라 일병이 디스코드에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미 국가지리정보국(NGA)이 2월15일자로 작성한 것으로 적힌 보고서에는 미 정보 당국이 ‘킬린-23’이라고 부르는 중국 정찰풍선과 함께 ‘벌저-21’과 ‘아카르도-21’로 이름 붙인 이전의 풍선에 대한 평가가 담겨있다. 2월15일은 미국이 2월4일 동부 해안 상공에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한 지 10여 일 지난 시점이다.

또 다른 보고서에는 다른 정찰풍선이 미 항공모함전단 상공을 비행했으며, 또 다른 정찰풍선 1개도 앞서 하늘을 날다가 남중국해에 추락한 적이 있다는 설명이 담겼다. 다만 이들 정찰풍선의 이름과 발사 날짜는 보고서에 적혀있지 않다. 2월 격추된 정찰풍선 외에 2∼4개의 다른 풍선의 존재를 미 당국이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미 국방부와 국가정보국(DNI)는 이와 같은 유출 문건들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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